겨울에 냉장고에 있는데 뭔 걱정?...“그러다 음식 다 상한다”

식품별 보관 기간 알고 있어야 제대로 먹을 수 있어

냉장고 속 달걀을 점검해보고 있는 여성
달걀은 냉장고에 넣어둘 경우 3~5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인데다 냉장고에 넣어뒀으니 오래 놔둬도 괜찮겠지 하는 식품들이 있다. 그런데 꺼내 보니 상해서 먹을 수가 없다면…. 음식이 상했는지 의심이 되면 우리는 가장 먼저 냄새를 맡아보거나 살짝 맛을 본다.

하지만 냄새나 맛이 괜찮다고 무조건 먹어도 되는 건 아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날짜를 표기해 보관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자료를 토대로 식품별 보관 가능한 기간을 알아봤다.

생선=생선은 얼음 위에 올려 냉장 보관한다. 신선한 생선은 눈이 맑고 둥글다. 표면은 투명한 점액으로 덮여 광택이 나고 살짝 눌렀을 때 탄력이 있다. 기분 나쁜 비린내가 심하지 않고 색이 탁하지 않으며, 자른 면 가장자리가 마르지 않은 것이 신선하다. 이틀 안에 조리하지 않을 경우 잘 밀봉해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달걀=냉장 보관 시 3~5주 정도 두고 먹을 수 있다. 껍질째로는 잘 얼지 않고, 달걀을 깬 후 노른자와 흰자를 함께 섞어서 밀봉해 냉동 보관할 수 있다. 달걀을 넣어 조리한 음식은 냉장실에서 3~5일, 냉동실에서 한두 달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버터=버터는 열이나 빛, 공기에 닿으면 산패되어 맛이 나빠지고 불쾌한 냄새와 맛이 난다. 구매 후 냉장고에 최대 2주까지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잘 밀봉해서 냉동시키면 9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얼린 버터는 10분에서 15분 정도 꺼내놓으면 부드러워진다.

우유=우유에서는 박테리아가 빨리 자란다. 따라서 냄새가 변하거나 냉장고에서 꺼내놓은 지 두 세 시간 이상 지나면 버리는 것이 좋다. 유통 기한까지 2주 이상 냉장실 보관이 가능하다. 얼리면 3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지만 부드러운 질감은 없어진다.

치즈=보통 치즈는 유통 기한이 조금 지나도 먹을 수 있다. 체다치즈처럼 단단한 종류의 치즈는 오래 보관이 가능한데, 곰팡이가 피기 시작하면 버려야 한다. 크림치즈는 2~3주 정도, 코티지치즈나 리코타치즈처럼 부드러운 치즈는 10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익히지 않은 소고기=냉장실에 3~5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며, 진공 포장을 하면 보관 기간을 며칠 정도 늘릴 수 있다. 얼리면 수개월 동안 두고 먹을 수 있지만, 맛이나 식감은 서서히 나빠진다. 냉동 보관을 기준으로 구이용은 6~12개월, 스테이크용은 4~6개월, 찌개용은 3~4개월 정도 두고 먹을 수 있다.

다진 소고기=다짐 육은 덩어리 고기만큼 오래 두고 먹을 수 없다. 약간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색이 변했다고 해서 꼭 상한 것은 아니다. 냉장실에서는 1~2일 정도, 냉동하면 3~4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다.

돼지고기=신선한 돼지고기는 핑크색을 띄며 단단하다. 냉장실에서 3일~5일 정도, 진공 포장 할 경우 조금 더 길게 보관이 가능하다. 얼리면 6개월까지 두고 먹을 수 있다.

갑각류=상한 갑각류를 먹으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신선한 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건 그 날 사서 그 날 먹는 것이다. 껍질이 갈라지거나 깨져있는 굴이나 조개, 홍합 등은 먹지 않는 게 좋다.

익히지 않은 닭고기=익히지 않은 닭고기는 2일 안에 사용하거나 얼리는 것이 가장 좋다. 얼린 고기는 냉장실로 옮겨 하루 정도 해동해서 조리한다. 사용하지 않은 고기는 다시 얼려도 되지만 맛이나 식감이 변할 수 있다. 통고기는 12개월, 자른 고기는 9개월, 다짐 육과 내장류는 3~4개월 정도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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