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전체 결핵환자는 줄고 있지만 65세 이상 환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이만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STOP-TB Partnership Korea’ 결핵퇴치협력위원장을 맡게 됐다.
대한결핵협회는 신민석 회장이 지난 8일 이 위원장을 만나 고령층 결핵 검진 확대와 국내외 결핵퇴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신 회장은 제22대 국회 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취임한 이 위원장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고, 대한결핵협회의 현황과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결핵관리 목표를 앞당겨 달성하기 위한 방안과 국제 결핵퇴치 협력 방향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전체 환자는 감소⋯65세 이상은 1만669명
신 회장은 이날 결핵 고위험군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결핵검진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결핵환자는 1만7070명으로 전년보다 4.9% 줄었다. 2011년 이후 14년 연속 감소세다.
반면 65세 이상 환자는 2024년 1만534명에서 지난해 1만669명으로 1.3% 늘었다. 전체 결핵환자의 62.5%가 65세 이상이었다.
다만 고령인구 자체가 늘어난 점도 함께 봐야 한다. 65세 이상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은 같은 기간 105.8명에서 101.5명으로 4.1% 낮아졌다. 그래도 65세 미만의 15.8명과 비교하면 6.4배 높았다.
신 회장은 전체 결핵환자가 감소하는 것과 달리 65세 이상 환자 수는 늘고 있는 만큼, 고령층에서 결핵을 조기에 찾아내기 위한 방문 검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 방문을 기다리기보다 검진팀이 직접 찾아가 환자를 일찍 발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만희 위원장, 결핵퇴치협력위원장 맡아
이번 면담에서 이 위원장은 대한결핵협회가 운영하는 'STOP-TB Partnership Korea'의 결핵퇴치협력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의 결핵퇴치를 앞당기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넓히는 데 국회에서도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STOP TB Partnership은 세계 결핵퇴치를 위해 2001년 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출범한 국제 협력체다. 현재 사무국은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가 맡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0년 STOP-TB Partnership Korea가 출범했으며 대한결핵협회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도 대한결핵협회에 운영을 맡겼다.
주요 업무는 한국의 결핵퇴치 국제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결핵 발생이 많은 국가를 지원할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국내외 결핵 관련 기관·단체와 협력망을 넓히는 역할도 맡는다.
이 위원장은 “결핵관리에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협회가 한국뿐 아니라 국제 결핵·감염병 퇴치 지원과 협력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결핵퇴치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70년 이상 결핵과 호흡기 감염병 관리를 수행해 온 협회는 한국의 결핵퇴치와 세계 결핵퇴치라는 범세계적 목표 달성을 위해 결핵 환자 발견부터 치료까지 모든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겠다”며 “이를 통해 결핵종식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회장은 2022년 2월 제31대 대한결핵협회장으로 선출돼 그해 3월 취임했다. 2025년 2월 제32대 회장으로 다시 선출돼 연임하고 있다. 앞서 대한결핵협회 수석부회장 등을 지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인 신 회장은 1980년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1987년 전문의 자격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시의사회장과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 서초구 세븐레마의원 대표원장으로 진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