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매체 ‘더선’에 의하면 영국 레스터셔주에 사는 메건 그리브스는 어릴 때부터 왼쪽 다리에 작은 점이 있었다. 이에 처음 우려를 표한 사람은 그의 할머니였다. 메건이 15세가 됐을 때 할머니는 뭔가 이상하다며 병원에 가볼 것을 권했다. 메건은 10년 동안 일반의에게 30회가 넘게 진찰을 받았지만, 매번 피부 건조나 건선 때문이라며 보습 크림을 비롯한 연고를 처방해 줄 뿐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이 있는 곳에 딱지가 생기고, 피부가 벗겨지고, 가끔 피가 나기도 했다. 그 사이 주근깨만 하던 점은 점점 커져 10펜스 동전(지름 24.5mm)만한 크기가 됐다. 할머니의 재촉에 다시 의사를 찾았고, 새로 만난 의사는 진찰 후 피부과로 의뢰를 해주었다. 그리고 조직검사 결과 2016년 9월, 28세의 나이에 메건은 흑색종을 진단받았다. 이후 메건은 두 번의 수술을 통해 점을 제거하고 림프절로 전이됐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다행히 암이 전이되지는 않은 상태였다. 지금은 수술 부위에 피부 이식을 해 상처는 봉합됐지만, 다리에 깊게 패인 큰 구멍이 생겨 있다.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 흑색종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흑색종(흑색종)은 주로 표피 기저층에 있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도 높은 피부암이다. 대부분의 경우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 자각 증상이 없고, 평범한 검은 반점으로 보여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평소 자신의 피부 상태를 알고 있어야 비정상적인 변화를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된다. 점의 상태를 평가하는 데는 ABCDE 관찰법이 도움이 된다.
Asymmetry(비대칭성) = 일반 점은 좌우 대칭적인 형태를 보이지만, 흑색종은 좌우 모양이 비대칭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Border irregularity(불규칙한 경계) = 일반 점은 가장자리 모양이 굴곡 없는 부드러운 곡선 형태를 보이지만, 흑색종은 가장자리가 울퉁불퉁하고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다.
Color variegation(다양한 색상) = 흑색종은 보통 두 가지 이상의 색이 혼합되어 있다.
Diameter(직경이 0.6cm이상) = 비교적 최근에 새로 생긴 점의 지름이 0.6cm 이상이고 점차 커진다면 악성흑색종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
Enlargement or elevation(커지거나 높아지는 점) =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변하는 점은 흑색종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모든 악성흑색종이 위와 같은 특징을 보이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만약 기존의 점이나 새로 생긴 점이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위와 같은 변화를 보인다면 악성흑색종을 의심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