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복합제 '에스글리토' 국내 상륙...‘8mm 알약' 차별화

DPP-4/SGLT-2 복합제 두 가지 용량 출시 유일, 메트포르민과 병용시 보험 적용

에스글리토 제품. [사진=베링거인겔하임]

다처방약제인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를 한 알에 담은 제2형 당뇨병 복합제가 국내 출시된다.

체중 감량 효과와 심혈관 혜택을 입증한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과 DPP-4 억제제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 성분을 기반으로 약물 조합 용량을 달리해, 처방 선택지가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에스글리토(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를 국내에 론칭한다고 밝혔다.

에스글리토는 투약 편의성을 위해 약 8.1mm의 작은 정제 사이즈로 개발돼 알약 복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환자의 복용 순응도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적인 혈당 조절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10mg/5mg 용량과 25mg/5mg 용량의 두 가지 옵션으로 출시했으며, 이는 급여 출시된 해당 계열 2제 복합제 중 유일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제2형 당뇨병 치료에서 병용요법은 주요 치료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2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2019년 기준 2제 이상의 병용요법은 77.8%, 그 중 3제 이상의 요법은 38.0%를 차지했다.

특히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당뇨병 진료지침을 통해 △심부전 혹은 죽상경화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경우 △알부민뇨가 있거나 추정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 경우에 혜택이 입증된 SGLT-2 억제제 우선 사용을 권고하면서, 심장-신장-대사질환(CRM)의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중심으로 SGLT-2 억제제 기반 병용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요 임상 결과를 보면, 에스글리토는 각 단일제의 치료 혜택과 더불어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고했다. SGLT-2 억제제 성분 엠파글리플로진은 EMPA-REG OUTCOME 연구에서 위약 대비 심혈관계 주요 사건(심혈관계 관련 사망 및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 위험을 14% 감소시켜 당뇨병 치료제 최초로 심혈관계 관련 혜택을 입증했다.

DPP-4 억제제 성분의 리나글립틴은 CARMELINA 및 CAROLINA 연구에서 각각 위약 및 설포닐유레아(SU) 대비 심혈관계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으며, 특히 중등증 이상의 저혈당 발생률을 놓고 약 5배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상호 보완적인 메커니즘으로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에스글리토는 임상 3상을 통해 1차 치료제 메트포르민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엠파글리플로진(0.66% 감소) 및 리나글립틴(0.70% 감소) 단독요법 대비 24주차에 개선된 혈당 강하 효과(1.08% 감소)를 확인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마케팅 총괄 황인화 전무는 “제2형 당뇨병 약물 병용요법의 중요성이 보다 커지는 가운데 에스글리토 출시를 통해 국내 환자들에게 두 약제의 치료적 혜택과 복약 편의성을 갖춘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글리토는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2023년 5월 1일부로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대상 품목으로 등재됐다. 2제 요법을 2~4개월 이상 투여해도 당화혈색소(HbA1c)가 7% 이상인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메트포르민을 포함한 3제 요법 약제로 에스글리토 처방 시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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