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찌릿' 전기자극의 기적? 뇌졸중 재활에 '희망' 쐈다(연구)

신경공학 요법 효과 조명

뇌졸중 환자에겐 재활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손과 팔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중증 뇌졸중 환자에게 '척수 자극' 신경공학 요법이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각한 뇌졸중 환자에게 척수를 자극하는 신경공학을 적용하면 환자가 손과 팔을 상당히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카네기멜론대 공동 연구팀은 척수의 전기자극을 이용하면 중등도 내지 중증의 뇌졸중에서 살아남은 환자의 팔과 손의 운동력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스파게티 가닥과 비슷한 얇은 금속 전극쌍을 뇌졸중 환자의 목을 따라 이식했다. 그 결과 심각한 뇌졸중 환자가 발병 후 몇 년 만에 주먹을 쥐었다 펴고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거나 포크와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자를 수 있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피츠버그대 마르코 카포그로쏘 조교수(신경수술)는 “신경공학을 이용하면 뇌졸중 환자가 빠른 시간 안에 손과 팔을 움직일 수 있어 일상 활동의 수행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경공학의 임상 적용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뇌졸중 환자의 신체 자율성 회복에 상당히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적으로 25세 이상 성인 4명 중 한 명꼴이 평생에 걸쳐 뇌졸중을 경험할 수 있으며 그 가운데 약 75%는 팔과 손의 장애로 글쓰기, 식사, 옷 입기 등 간단한 일상활동도 제대로 못한다. 뇌졸중을 일으킨 뒤 약 6개월 후 시작되는 만성 뇌졸중 단계에서 신체 마비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뾰족한 방법은 아직 없다.

연구팀이 개발한 신경공학 요법은 척수 내부에 전기 펄스를 전달해 신경세포를 활성화한다. 이는 지속적인 통증 치료와 척수 손상 후 다리 움직임의 회복에 이미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손과 팔을 제어하는 신경신호는 다루기가 썩 쉽지 않다. 앞서 연구팀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척수 자극 신경공학 요법을 실험했다.

이 연구 결과(Epidural stimulation of the cervical spinal cord for post-stroke upper-limb paresis)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실렸고 미국과학진흥회 포털 ‘유레카 얼럿’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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