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진은 임신 전 흡연하던 416명의 미국 임신부를 대상으로 임신 추정일 전후 그들의 일상적인 흡연 습관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될 때까지 몇 주 동안 하루 한 개비씩 담배를 줄였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그들이 임신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금연을 위해 담배를 끊으려는 의식적 노력의 결과라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한 흡연여성을 대상으로 재조사를 했으나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논문의 제1저자인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의대의 수나 황 마시 교수(정신과)는 "조사대상 여성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이후 흡연을 줄였지만 완전 금연에 성공한 경우는 소수였다면서 임신했다고 금연이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신기간 동안 니코틴에 대한 욕구를 무디게 할 수 있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있을 수 있기에 이를 밝혀낸다면 금연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시 교수는 임신 초기에 일부 흡연자들은 담배 냄새나 맛에 구역질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덧 증상과 관련이 있는 ‘인간융모생식샘선자극호르몬(hCG)’의 수치가 임신 5~10주 사이에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는 "여성들이 임신 사실을 모르면서 흡연을 억제하게 된 시점이 이 시기와 일치한다"면서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흥미로운 발견”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검토한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의 파나기스 갈리앗세이토스 교수(폐전문의)는 “임신이 니코틴의 신진대사를 빠르게 하기 때문에 실제로 담배를 더 피우는 여성도 있다"면서 임신 전에 금연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시 교수에 따르면 미국 내 임신의 약 절반은 계획하지 않은 것이기에 임신 사실을 알고 난 뒤에야 금연하려는 흡연여성이 상당수다. 이런 여성들일수록 상담이 필수적이라고 갈리앗세이토스 교수는 조언했다. 건강한 방법으로 금연 스트레스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줄 뿐 아니라 니코틴 대체요법이나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경우에도 전문가와 상담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onlinelibrary.wiley.com/doi/epdf/10.1111/adb.13245?utm_campaign=R3MR425&utm_medium=paidsearch&utm_content=Medicine&utm_source=google)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