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은 독감-폐렴구균 백신 모두 접종하세요"
11월이면 독감 유행 시즌으로 접어들게 된다.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 유행이 겹치는 '트윈데믹'을 우려하는 사람들로 그 어느 때보다 독감 접종을 받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당 질병들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인플루엔자와 폐렴 구균 백신을 모두 접종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한국화이자제약이 개최한 '독감·폐렴구균 백신 함께 접종' 웹 심포지엄을 통해 독감 시즌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국내 폐렴구균 폐렴 환자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환자 3명 중 1명(35.6%)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후 폐렴구균 폐렴을 동반한 것으로 확인된다. 인플루엔자와 폐렴의 고위험군인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의 경우 감염 예방을 위해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백신을 모두 접종하는 것이 좋은 이유다. 류마티스성 근골격질환, 심혈관질환과 같이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거나, HIV 감염과 같이 면역이 저하된 경우 예방접종 스케줄에 따라 두 가지 모두 접종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백신주와 유행 바이러스주의 항원성이 일치할 때 젊은 사람은 70~90%의 예방 효과를 보이나,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이보다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독감에 걸리면 인플루엔자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폐렴이 발생해 기저질환이 악화되거나 심각하면 합병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후 2차 세균 감염에 의한 폐렴으로 인한 중증 이환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백신 접종을 통한 대비가 필요하다.
최천웅 교수는 "고령자 및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면역이 약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할 뿐 아니라, 중증 또는 위중 상태로 가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의료진 권고에 따라 폐렴구균 및 인플루엔자 백신을 모두 접종해야 한다"며 "특히 기저질환자의 경우, 질환 중증도 및 상태를 살펴보고 정부와 대한감염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13가 단백접합백신의 우선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부를 비롯해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미국심장학회(ACC), 유럽에이즈임상학회(EACS) 등 다양한 국제기구∙학회가 임상지침을 발간해 코로나19 고위험군과 고령자에게 폐렴구균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질병관리청이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 지침'을 통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이 같은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서도 독감과 폐렴구균을 같이 맞으면 도움이 될 수 있겠군요. 고위험군인 부모님께서도 맞을 수 있도록 안내해드려야겠네요. 유익한 건강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