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코 골면 ‘이것’ 의심해 봐야

코골이 임신부, 고혈압 임신중독 증상 많아

임신 중 코를 골기 시작했다면 고혈압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 수면장애센터 연구팀이 1700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대상은 모두 임신 28개월 이상 된 이들로, 연구팀은 이들에게 잠 잘 때 코를 골거나 호흡 곤란을 느낀 적이 있는지, 또 언제 그 같은 문제가 시작됐는지를 물었다. 이들 중 34%가 일주일에 3,4일은 코를 곤다고 답했으며, 25%는 임신을 하면서 코골이가 시작됐다고 답했다. 코를 고는 임신부 중에서 고혈압인 경우는 약 10%로, 코를 골지 않는 임신부가 고혈압인 경우(4.5%)보다 두 배 더 많았다.

코를 골면 임신중독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더 많았다. 코를 고는 여성이 임신중독증을 나타낸 것은 13%로, 코를 골지 않는 여성이 8%에 그친 것보다 크게 높았다. 고혈압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들인 임신부의 연령, 인종, 흡연 여부, 임신 중 체중 증가 등을 고려했을 때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임신 중 고혈압은 미숙아나 저체중아 출산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이끈 루이즈 오브리엔 교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수면 중 코를 골거나 호흡곤란을 일으키면 신경계가 교란되고 그로 인해 고혈압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면 중 호흡 장애는 또한 염증을 일으킴으로써 임신중독증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산부인과 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에 실렸으며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2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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