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우울증, 남성은 반사회적 장애

성별에 따라 주된 정신질환 증상 다르다

남성과 여성이 여러 부문에서 성별에 따라 차이를 드러내는 것처럼 정신질환을

겪는 경우에도 주된 증상이 서로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로버트 크루거 박사팀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소의 2001년과 2002년 자료에서 18세 이상

미국인 4만30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들은 정신질환으로 주로 약물남용이나

반사회적 장애를 겪고 있으며, 여성들은 불안이나 우울증을 주로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감정을 내면화하는 가능성이 더 높아 대체로 고독, 우울,

자기 안으로의 침잠과 같은 감정을 보이고, 남성들은 감정을 외면화하는 경향이 많아

공격적이거나 충동적, 강압적, 반항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에 참여한 대학원생 니콜라스 이튼은 성별에 따라 정신질환이 다른 원인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자주 생각에 잠기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

부정적인 감정으로 문제들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토태로 정신질환의 경우 남성들은 충동적인 행동 경향을 계획적인

형태로 바꾸도록 조정하고, 여성들은 불안이나 우울증에 대비하는 의학적인 치료와

예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학협회의 ‘이상심리학저널(Journal of Abnormal Psychology)’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으며 과학논문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8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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