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女, 가사 줄면 직장 스트레스 준다” 입증

직장 스트레스 해소하고 업무능력 회복

직장스트레스로 지친 맞벌이 부부가 서로 직장에 돌아가 일을 잘 할 능력을 회복하려면

부부간에 집안일을 나눠하는 시간과 여가시간의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남가주대학 연구진은 평균 41세의 맞벌이 부부이면서 8~10살의 자녀 한 명이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여자는 업무시간이 지난 뒤 집안일,

사람들과의 교류, 여가활동 순으로 시간을 보냈다. 남자는 반대로 여가활동, 사람들과의

교류, 집안일 순으로 시간을 보냈다.

퇴근 후 배우자 가운데 한 사람이 집안일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혼자 할

수밖에 없고 주로 여자에게 집안 일이 몰린다. 집안일을 전담하다시피 하는 여자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준이 높아져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거의 해소되지

않았다.

퇴근 후에도 코르티솔 수준이 계속 높으면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는 정신건강은

물론 육체건강까지 해칠 위험이 높다. 저녁에 늘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기대수명도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반면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 적절히 균형을 맞추면 아내의 코르티솔 수치가 빠르게

낮아져 그만큼 스트레스도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여가시간을 많이 보내면 코르티솔 수치가 급속도로 낮아지는데

이는 남자든 여자든 마찬가지"라며 "아내에게만 집안일을 떠맡기지 말고

서로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가족심리학 저널(Journal of Family Psychology)'에 게재됐으며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21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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