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치과의사협회장 누가 유력하나?

출신 대학 겹친 후보, 막판까지 혼전 예상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 28대 회장 선거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막바지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회장 후보는 이원균, 안창영, 김세영

후보(기호순) 등 세 명이다. 치협 회장 선거는 전통적으로 후보의 출신대학과 지역을

놓고 표심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었지만 세 명의 후보 간 출신대학이 겹쳐 선거 막바지까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23일 열리는 치협회장 선거는 18개의 지부를 대표하는 201명의 대의원의 투표로

이뤄진다. 대의원은 서울지부 대의원이 43명으로 가장 많고, 제주도와 군진지부 대의원이

4명으로 가장 적다. 201명 중 서울대 출신이 54명으로 가장 많고, 경희대 31명, 연세대

28명 순이다. 회장은 출석 대의원의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야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표를 얻지 못하면 1, 2위 후보만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한다.

회장 후보들은 세 명의 부회장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함께 선거에 출마한다. 3명의

회장 후보와 9명의 부회장 후보가 함께 선거 운동을 벌이게 된다. 이원균 후보는

김양락 유석천 장영준 부회장 후보와 함께 하고 있다. 안창영 후보는 김철수 양영환

지영철 후보와, 김세영 후보는 최남섭 홍순호 우종윤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들의 출신 대학이 겹치면서 당락에 과연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반수의 표를 얻기 위해서는 서울대, 경희대,

연세대 출신 대의원의 표가 중요하다.

특히 가장 많은 서울대 표심은 예측하기 어렵다. 12명의 후보 중 5명이 서울대

출신이기 때문. 이원균 안창영 회장 후보, 유석천 김철수 최남섭 부회장 후보가 서울대

출신이다.

이원균 후보는 서울대 출신이지만 연세대 치대 동문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연세대

치대 동문회는 부회장 후보인 장영준 부회장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 밝혔다. 연세대

동문회 관계자는 “대의원 개인적으로 지지는 할 수 있겠지만 공식적으로 연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은 한 명”이라고 말했다.

또 이원균 후보는 경북대 출신 대의원 표가 집중될 수 있다. 경북대 출신의 김양락

부회장 후보가 있기 때문. 경북대 출신 대의원 수는 17명이다. 한 관계자는 “경북대는

몇 년 전 임원을 선출시키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결속력이 강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세영 후보는 경희대 출신으로 현재 경희대 치대 동문회장을 맡고 있어 경희대

출신 대의원들의 표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 후보는 그러나 전통적으로 같은 출신학교 후보 밀어주기와 같은 관습을 타파해야

한다고 한결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각 대의원들이 대학 동창을 지지하는 것보다

출신 지부를 대표해 투표한다는 자세가 치과의사협회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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