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일 하는 사람보다 더 불행하다고?

여유시간 더 많아 ‘좋은 하루’ 보내

직장이 없는 사람들은 불행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직장이 없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전반적인 삶에 대한 만족도는

낮지만 그들이 매일 느끼는 행복지수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다니엘 카네만 교수팀은 600명의 직장인과 비직장인을 대상으로

전날 그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에 대해 일기를 쓰게

했다. 그리고 개인과 사회의 ‘행복 지수’를 구체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방법인 ‘하루의

재구성법(day reconstruction method)’을 사용해 이 행동과 감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직장이 없는 사람들은 직장이 있는 사람들보다 전반적으로 삶에 대한

만족도는 적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하루하루의 행동과 감정을 봤을 때 직장이 있든

없든 긍정적, 부정적 감정의 평균 수치가 비슷했다. 즉, 일이 없는 사람은 삶에는

만족하지 않지만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것.

심리학과 경제학을 융합한 연구로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카네만

교수는 “사람들은 직장이 있든 없든 거의 모두 여가를 즐기는 동안 행복함을 느꼈다”며

“하지만 직장인은 일을 하는 시간에 행복을 느끼지 못한 반면 직장이 없는 사람은

보다 더 많은 여유시간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경제학 저널(Economic Journal)’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가디언

온라인판 등이 최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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