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기름진 음식 안돼? 손녀도 유방암 위험

동물실험, 손녀 대 유방암 위험 60% 증가

임신 중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즐기는 여성은 자기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딸과 외손녀에게까지 그 위험을 물려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대 소니아 데 아시스 교수팀은 임신한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열량이

같은 식단을 주되 한쪽은 정상적인 음식, 다른 한쪽은 기름진 음식을 줬다. 그리고

그 쥐에게서 태어난 딸과 외손녀 쥐에게는 정상적인 식단을 줬다.

그 결과 1대에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은 쥐의 자손은 기름진 음식을 전혀 먹지

않았는데도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쥐의 자손에 비해 60%나 더 높아졌다.

연구진은 “이러한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유방종양을 발생시킬 수 있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수치 증가 때문은 아니며 후성유전학적 관점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후성유전학은 DNA 서열에는 변화가 없으나 비유전적 요인에 의해 유전자

발현이 활성화되거나 억제되는 등 변형을 연구하는 학문.

아시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미래의 딸과 손녀 대의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신한 여성은 균형 잡힌 식단을 먹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전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암연구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 등이 20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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