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자문위, 진통제 ‘다르본’ 퇴출 권고

“과잉복용 시 자살충동 위험”

처방 진통약으로 지난 50년간 폭넓게 사용돼 온 진통약 다르본(Darvon)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안전국(FDA) 자문위원회가 30일 사용금지를 권고해 앞으로 FDA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문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은 다르본을 장기간, 과다복용할 경우 자살 위험 충동이

높아지며, 중독 양상을 보인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FDA 자문위원회는 위원

14명 중 12명의 찬성 투표로 다르본 퇴출 권고안을 결정했다.

자문위원회의 권고안을 따를 의무가 FDA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간 대체로 FDA는

자문위의 결정을 존중해 왔다.

다르본은 지난 1957년 FDA 승인을 받았다. 당시는 아스피린과 마약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진통제가 없던 시절이었다. 현재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포함하는 다르보세트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이 약은 처방 진통제 판매액 25위 안에 들어가며, 2007년

한 해 동안 2000만 달러 이상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복용 장점에 대한 근거도 거의 없지만 어떤 위험성도 받아들일 수 없다.”

소비자 단체 ‘공중시민’은 이에 앞서 “경미한 통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약이지만, 과잉복용 시 자살 충돌을 일으키는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다르본에 대한

처방 금지 청원을 제출했다.

이 단체의 의약품 안전성 전문가인 시드니 울프 박사는 “FDA가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따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등이 31일 보도했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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