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고한 사회일수록 술판은 난장판”

국제알코올정책센터 보고서 결론

예의를 지나치게 따지고 완고한 사회일수록 술 문화가 난장판이거나 폭력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술의 폭력성을 예방하는 운동을 벌이는 국제단체인 국제알코올정책센터(ICAP)는

최근 인류학, 임상심리학, 인권법, 성, 공공보건 등을 잣대로 다양한 문화에서 술과

폭력의 연관성을 살펴봤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 ‘술과 폭력: 유형과 반응

탐구’란 제목의 종합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 연구에 참가한 영국의 앤 폭스 박사(사회과학연구기관 ‘갈라하드SMS’의 설립자)는

“영국과 같은 완고한 사회는 대체로 남성 위주의 사회”라면서 “술자리가 살인,

배우자폭력 등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국제알코올정책센터는 종합보고서에서 술자리가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측하는

11개의 지표를 발표했다. 그 예측지표는 다음과 같다.

△폭력성이나 폭력적 해결을 뒷받침하는 문화(언론, 규범, 신화 등)
△전시 상태이거나 전쟁에서 자유롭지 않은 환경
△싸움꾼을 영웅화하는 분위기
△폭력적 스포츠
△신체 체벌이나 사형의 존속
△남자어린이를 공격적으로 만드는 사회화과정
△악의적인 주술에 대한 믿음
△두드러진 부의 불평등
△젊은 남성의 비율이 높은 사회
△남성의 명예를 중시해 종종 죽음을 부르는 문화
△남성 지배 문화

폭스 박사는 “사회문화적인 요소들이 폭력과 관련된 술 문화를 촉진시키거나

억제하는 기능을 하며 이런 연구는 사회의 폭력적인 문화를 바꾸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국제알코올정책연구소(ICAP)’ 홈페이지에 게재됐으며 미국 의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레트 등이 이날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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