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습관처럼 야식을 찾을 때가 있다. 가끔 즐기는 정도라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런 식습관이 반복된다면 피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 노화는 자외선 노출, 흡연, 음주, 식습관 등 생활 요인에 따라 그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늦은 밤 야식으로 자주 찾는 음식 가운데, 피부 노화를 앞당길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일까?
과자·쿠키 등 당분이 많은 간식
당분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혈당이 높아질 수 있다. 혈당이 높아진 상태가 이어지면 체내에서 당이 단백질이나 지방과 결합하는 당화 반응이 활발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 바로 최종당화산물이다. 최종당화산물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콜라겐과 엘라스틴 같은 단백질에 달라붙어 원래의 성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
콜라겐 섬유가 서로 단단하게 결합하면 피부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또 손상된 콜라겐이 정상적으로 분해되고 새 콜라겐으로 재생되는 과정에도 영향을 준다. 이런 변화가 반복되고 쌓이면 피부 탄력이 점차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거나 피부가 처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2010년 국제학술지 《피부과학 클리닉(Clinics in Dermatolog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포도당과 과당이 피부 진피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에 결합해 최종당화산물을 만들고 이는 피부 노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감자튀김·튀긴 스낵
2010년 국제학술지 《미국영양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 여러 식품의 최종당화산물 함량을 비교하고 조리법에 따른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높은 온도에서 굽거나 튀기는 등 건열 조리법은 삶기처럼 수분을 이용하는 조리법보다 최종당화산물을 더 많이 만들어냈다. 연구진은 조리 온도를 낮추고 시간을 줄이거나 물을 이용해 조리하면 양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당화산물은 체내에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에도 관여할 수 있다. 이러한 반응은 피부 조직의 손상과 노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피부 건강을 생각한다면 튀기거나 굽는 조리법보다 삶거나 찌는 방식을 활용해 보는 것이 좋다.

맥주·소주 등 술
술을 마시면 소변량이 늘어 체내 수분이 빠져나갈 수 있다. 수분이 부족하면 갈증과 피로가 나타날 수 있고 피부가 일시적으로 건조해 보일 수도 있다.
2019년 국제학술지 《미국 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발표된 다국적 연구에서, 미국·호주·캐나다·영국 여성 3267명의 설문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술을 8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음주하지 않는 여성보다 이마 주름과 눈 밑 부기, 입가 주름, 얼굴 중앙부의 볼륨 감소 등 일부 노화 징후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음은 피부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음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