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은 분명 먹었는데 어느새 몸이 다시 굳고 손이 떨리기 시작한다. 다음 약을 먹을 시간은 아직 멀었다. 파킨슨병 환자들이 겪는 이른바 ‘오프(OFF) 시간’이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의 오프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반가량이었다. 기존 치료제에 새 약을 더하자 이 시간이 위약보다 하루 1시간 가까이 더 줄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애브비의 먹는 파킨슨병 치료제 ‘주브모(Juvmo·타바파돈)’를 성인 환자 치료제로 승인했다. FDA가 올해 승인한 43번째 신약이다. 애브비는 28일 승인 사실을 발표했다.
주브모는 하루 한 번 먹는다. 기존 도파민 작용제가 주로 D2·D3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과 달리 D1·D5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자극한다.
애브비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승인된 첫 파킨슨병 치료제다.
오프 시간, 위약보다 하루 1시간 가까이 더 감소
이번 승인의 근거가 된 TEMPO-3 3상에는 레보도파를 복용하면서도 운동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환자 507명이 참여했다. 평균 나이는 64.9세였다. 시험을 시작할 때 오프 시간은 하루 평균 5.5시간이었다.
26주 뒤 오프 시간은 주브모 병용군에서 하루 1.88시간 줄었다. 위약 병용군은 0.93시간 감소했다. 두 군의 차이는 0.94시간이었다.
반대로 이상운동증 없이 몸을 비교적 잘 움직일 수 있는 ‘온(ON) 시간’은 늘었다. 주브모군은 하루 1.70시간, 위약군은 0.60시간 증가했다. 위약 대비 1.10시간 더 길어진 셈이다.

레보도파 대신이 아니라 함께 쓰는 약
TEMPO-3에서 주브모는 기존 레보도파에 추가해 사용했다. 레보도파를 대체하기보다 약효가 중간에 풀리는 시간을 줄이는 데 함께 쓰는 약이다.
레보도파를 아직 쓰지 않는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TEMPO-1·2에서도 26주 뒤 일상생활 수행능력과 운동기능이 위약보다 좋아졌다.
TEMPO-3에서 흔한 이상반응은 메스꺼움(14.3%), 이상운동증(10.0%), 어지럼증(7.6%) 등이었다.
애브비는 주브모를 오는 10월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