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이경실이 건강검진에서 뇌혈관이 좁아졌다는 결과를 받은 뒤 체중을 4~5kg 감량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조혜련: 조혜련’에는 조혜련, 이경실, 김지선이 함께 여행을 떠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경실은 이전보다 한층 날씬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김지선이 “많이 뺐네. 몇 kg 뺀 거냐”고 묻자 이경실은 최근 4~5kg가량 체중을 감량했다고 답했다.
체중을 줄이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건강검진이었다. 이경실은 “건강검진을 했는데 혈당, 콜레스테롤 같은 게 다 표준 수치보다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뇌 MRI를 찍었는데 혈관이 좁아진 데가 몇 개 있었다”며 “우리 집에 좀 그런 게 있다”고 가족력도 언급했다.
그는 “살이 찌면서 이런 게 나타나고 그래서 체중도 조금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체중 증가는 뇌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줄까.
복부비만, 뇌졸중 위험 높여
비만이라고 뇌혈관이 지방층에 눌려 좁아지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배 안쪽 장기 주변에 쌓이는 내장지방이다. 내장지방이 많아지면 혈압과 혈당이 오르고, 혈관 벽에 쌓이기 쉬운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도 높아지기 쉽다.
이처럼 복부비만과 함께 고혈압, 혈당 이상, 이상지질혈증 등이 한번에 나타나는 상태를 대사증후군이라고 한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대사증후군을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보고 혈압과 혈당, 혈중 지질 등 각각의 위험요인을 관리하도록 권고한다.
이런 상태를 관리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혈관 안쪽 벽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이면서 혈관 통로가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생길 수 있다. 동맥경화가 심해지면 뇌로 가는 혈액이 줄거나 혈전이 혈관을 막아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이상이 발견된 단계부터 관리해야 하는 것이 좋다.
국제학술지 《당뇨병과 대사 저널(Diabetes & Metabolism Journal)》에 실린 연구에서는 국내 성인 약 2175만 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를 고려한 뒤에도 허리둘레가 커질수록 뇌경색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더라도 복부비만이 있다면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체중 줄이면 좁아진 혈관도 넓어질까?
체중을 줄인다고 이미 좁아진 뇌혈관이 바로 넓어지는 것은 아니다. 체중 감량은 뇌혈관을 직접 넓히기보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 혈관이 더 좁아질 위험과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의미가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이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하면 혈중 지질 수치가 개선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6개월 동안 현재 체중의 5~10%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되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야 한다.
뇌혈관이 좁아진 사람은 좁아진 정도와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체중 감량에만 의존하지 말고 신경과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한 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좁아진 혈관이 막혀 뇌경색이 발생하면 치료가 늦을수록 뇌 손상 범위가 커질 수 있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얼굴 한쪽이 처진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