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사람의 피부인데도 팔과 다리가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까. 팔과 다리 피부가 확연히 다른 한 여성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방송된 tvN ‘시간관찰자: 더 시크릿’에서는 자외선에 노출된 팔과 그렇지 않은 다리의 피부 차이가 소개됐다. 방송에 등장한 여성은 일 할 때 주로 긴바지를 입어 다리는 햇빛에 덜 노출됐지만, 팔은 반팔 차림으로 햇빛을 자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팔에서는 주름과 피부 처짐 등 노화가 두드러졌고, 자외선에 노출되는 일이 적었던 다리는 상대적으로 피부 상태가 좋아 보였다.
피부 속 활성산소가 늘어나
이렇게 얼굴이나 팔처럼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는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노화가 진행될 수 있다. 자외선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세포에서는 활성산소(ROS)가 늘어난다. 활성산소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불안정한 물질로, 과도하게 만들어지면 피부세포와 DNA 등에 손상을 일으킨다.
특히 UVA(자외선 A)는 피부 깊숙한 진피까지 도달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반면 UVB(자외선 B)는 주로 피부 표피에 영향을 주며 DNA 손상을 일으킨다. 두 자외선 모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서는 기질금속단백질분해효소(MMP)의 활동이 증가한다. 이 효소는 피부를 지탱하는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분해한다. 피부를 탱탱하게 유지해주는 구조물을 자외선이 조금씩 무너뜨리는 것이다.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콜라겐이 분해되는 한편 새로운 콜라겐을 만드는 과정도 방해받아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깊어질 수 있다.
콜라겐만 줄어드는 게 아냐… 탄력섬유 망가져
피부 진피에는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다. 콜라겐은 피부의 형태와 탄탄함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단백질이고, 탄력섬유는 피부가 늘어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힘을 담당한다.
하지만 광노화가 진행되면 피부를 지탱하는 구조가 점차 약해진다. 자외선은 콜라겐이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방해하고, 이미 있는 콜라겐이 분해되는 속도를 높인다. 탄력섬유도 정상적인 구조를 잃고 진피에 비정상적으로 쌓일 수 있는데, 이를 ‘일광 탄력섬유증(solar elastosis)’이라고 한다.
이런 변화가 오랜 기간 쌓이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거칠어지거나 주름이 깊어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등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노화 증상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평소 햇빛에 많이 노출되지 않은 부위는 자외선에 의한 손상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방송에서 팔과 다리의 피부 상태가 크게 달라 보였던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팔·목도 자외선 차단해야
피부 노화를 늦추려면 얼굴뿐 아니라 목과 귀, 팔처럼 햇빛에 자주 드러나는 부위도 빠짐없이 관리해야 한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뒤 긴소매 옷이나 모자, 양산을 함께 활용하면 피부가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충분히 발라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에 닿으면 차단 효과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활동 중에도 필요에 따라 덧바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