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을 암 유병자라고 한다. 암과 싸워서 이긴 사람은 암 극복자라고 부르자는 의견도 있다. 암 극복자...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올해 1월 발표된 한국의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신규 발생한 암 환자는 28만 8613명이다. 남자 15만 1126명, 여자 13만 7487명이다. 엄청난 숫자다. 이런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곧 한 해 신규 암 환자 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암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들... 273만 2906명
한국의 암 유병자는 273만 2906명이다. 1999년~2023년 사이 암 확진을 받아 2024년 1월 1일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들이다. 전체 인구 대비 5.3%에 해당한다. 유병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58만 7292명, 21.5%)이었으며, 이어서 위암(36만 6717명, 13.4%), 유방암(35만 4699명, 13.0%), 대장암(34만 64명, 12.4%), 전립선암(16만 1768명, 5.9%), 폐암(14만 1143명, 5.2%) 순이었다.
유병자 많은 암...위암 – 대장암 – 전립선암(남자) vs 유방암 – 대장암 – 위암(여자)
암 유병자 순위를 성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위암 – 대장암 – 전립선암 – 갑상선암 – 폐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 – 유방암 – 대장암 – 위암 – 자궁경부암 순이다. 위암·대장암·유방암 등 생존율이 높은 암은 진단 후 시간이 지나도 유병자 수가 완만하게 유지되었다. 반면, 주로 고령층에서 진단되는 폐암·전립선암·췌장암은 진단 이후 유병자 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생존율이 낮은 폐암과 췌장암의 경우 그 감소 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남녀 모두 폐암 증가세 두드려져
2023년의 암 신규 환자 순위는 주목할 변화가 있다. 남자의 경우 전립선암 – 폐암 – 위암 – 대장암 – 간암 - 갑상선암 순이다. 여자는 유방암 – 갑상선암 – 대장암 – 폐암 – 위암 - 췌장암 순이다. 남녀 모두 폐암의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폐암 2023년 신규 환자는 3만 2953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2위였다. 1위는 갑상선암이다. 남자 2만 1,846명, 여자는 1만 1107명이다. 나이를 보면 70대 32.8%, 60대 30.6%, 80대 이상 22.0%의 순이었다. 고령 환자가 특히 많은 암이다. 오랜 세월 흡연을 한 사람들이 많다.
비흡연자도 폐암에 신경 써야... 여성 환자 90%가 비흡연자
2023년에만 폐암 여성 환자가 1만 1107명이나 나왔다. 이들 중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90% 정도나 된다. 비흡연자라도 안심할 수 없는 암이 바로 폐암이다. 간접 흡연, 대기 오염, 미세 먼지, 요리 연기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성 고령 환자는 어느 곳에서나 흡연이 가능했던 시절의 피해자(간접 흡연)일 수도 있다. 집에서 환기에 신경 쓰고 밖에서도 간접 흡연, 대기 오염에 조심해야 한다. 비흡연 여성들도 저선량 폐 CT를 찍으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남녀 모두 비흡연자도 폐암에 관심 가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