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8일 (금)

“대장 내시경 약 먹고 화장실 들락날락”…대장암 검진 편하게 하는 방법 없을까?

대장암 한 해에 3만 2610명...남자는 50대, 여자는 80대 이상에서 가장 많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아랫배에 통증을 느낀 여성
대장 내시경 검사 전날 대장을 깨끗하게 비우기 위한 과정이 힘들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장암 검진을 하고 싶어도 대장 내시경이나 분변잠혈검사(대변 검사)가 부담스럽다는 사람이 있다. 대장 내시경은 전날 약을 먹고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게 힘들다. 예전에 비해 한결 수월해졌는데도 여전히 신경이 쓰인다. 대장암 검진 역시 피 검사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없을까? 최근 한국 연구팀이 혈액 검사로 대장암을 발견할 수 있다는 방법을 제시했다. 실제 현장에서 사용할 때까진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할 수도 있지만, 채혈만으로 대장암 검진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반갑다.

혈액 검사로 대장암 찾는 시대 열릴까?

27일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변정식·홍승욱 교수팀이 혈액을 이용한 대장암 진단검사가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은 국제 학술지 《미국소화기학회지 》에 실렸다. 대장암 환자와 정상 대조군 1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이 혈액 검사의 진단 민감도가 90.4%에 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실시하는 분변잠혈검사의 민감도는 70~80% 수준이다. 이 검사는 혈액만으로 편리하게 대장암을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인공지능(AI) 딥러닝 모델을 활용해 혈액검사법의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대장암 한 해에 3만 2610명...남자는 50대, 여자는 80대 이상에서 가장 많아

대장암은 50대 남성, 80세 이상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대장암은 남녀를 합쳐 3만 261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전체 암 발생의 3위를 기록했다. 연령대 별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남성의 경우 50대 대장암, 60대·70대 전립선암, 80세 이상은 폐암이었다. 여자는 40대·50대·60대 유방암, 70대 폐암, 80세 이상은 대장암이 가장 많았다.

대장 검진이 중요한 이유...증상 느끼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

대장암은 대장 내시경, 대변검사 등 사전 검진이 중요하다. 배변 이상 등 증상을 느끼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시경 검사 중 암 전 단계인 진행성 대장용종을 제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검사 전날 대장을 깨끗하게 비우기 위한 과정이 힘들다. 현재 한국의 국가 암 검진 체계에서 대장암 검진은 채변을 통한 분변잠혈검사가 기본이다.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대장암 검진 수검률은 44.4%로 주요 암 중 최하위 수준이다. 분변잠혈검사 양성자가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비율도 낮은 편이다.

초기에는 증상 없어...진행된 대장암 증상은?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꽤 진행된 대장암의 주요 증상은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을 보는 횟수가 바뀌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다. 설사, 변비 또는 배변 후 변이 남은 듯 불편한 느낌, 혈변 또는 끈적한 점액변,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 복부 불편감(복통, 복부 팽만), 체중이나 근력의 감소, 피로, 식욕 감소,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토, 복부에서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질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병원 소화기내과를 방문, 상담을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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