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치캔은 현대인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맛이 좋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하지만 참치캔을 먹다보면 수은 등 중금속 우려 때문에 걱정되기도 한다. 통조림 참치는 일주일에 몇 개까지 먹어도 안전할까? 이에 대해 알아본다.
횟감용 대형 참치와 통조림용 참치는 다르다
소비자들이 흔히 하는 오해 중 하나는 통조림 참치와 횟감용 대형 참치를 똑같이 생각하는 것이다. 대형 참치가 수은 농도가 높은 대표적인 어종으로 자주 언급되다 보니, 참치 통조림 역시 중금속 중독 위험이 클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수은은 화산 활동이나 환경 오염 등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고, 먹이 사슬을 거치며 물고기의 몸속에 ‘메틸수은’ 형태로 축적된다. 즉, 수명이 길고 덩치가 큰 포식성 어류일수록 중금속 축적량도 많아진다.
하지만 우리가 통조림으로 먹는 참치는 흔히 회로 먹는 대형 참치와는 어종 자체가 다르다.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참치 통조림의 주원료는 가다랑어나 황다랑어 같은 소형 참치 어종이다. 횟감으로 쓰이는 참다랑어 등 대형 참치보다 훨씬 작고 어리기 때문에 체내 수은 축적량 역시 현저히 낮다.
매일 하루 한 캔 먹어도 안전 기준치 절반 이하
국제 안전 지침에 따르면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는 일반 성인의 주간 수은 섭취 허용량(PTWI)은 체중 1kg당 3.3마이크로그램(µg)이다. 이를 체중 70kg인 성인에게 적용하면 일주일에 약 231µg의 수은 섭취까지는 안전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 통조림 참치의 수은 함량은 이 기준을 크게 밑돈다. 최근 스페인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95g 소형 통조림 참치캔에 들어있는 수은은 약 13µg 수준에 그쳤다. 성인이 일주일 내내 하루에 한 캔씩 참치를 먹는다고 가정해도 섭취하는 수은은 총 92µg으로, 주간 허용치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일상적인 식단에서 참치캔을 먹는 것만으로 수은 중독에 걸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임신부·영유아는 기준치 다르고, 대형 어종은 피해야
다만, 몸집이 작거나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신부와 영유아는 기준이 다르다. 임신부의 주간 수은 허용치는 일반인의 절반 수준(체중 1kg당 1.6µg)이다. 체중 20kg의 4세 아동 역시 주간 전체 허용치가 66µg이다. 따라서 임신부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참치캔은 일주일에 2~3개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참치캔에 들어가는 어종에 비해 훨씬 큰 횟감용 참다랑어, 눈다랑어 등은 수은 함량이 굉장히 높다. 참다랑어회 200g(수은 약 140µg 함유)을 먹는다면, 일주일 치 수은 허용량의 약 70%를 한 번에 섭취하게 된다. 이러한 생선은 주 1회 이하로 섭취하고 해당 주에는 다른 해산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은 걱정보다 나트륨 우려해야
다만 참치 통조림을 즐겨 먹는다면 나트륨을 우려할 필요가 있다. 참치 통조림은 의외로 간이 세다. 일반적인 참치캔 제품 100g당 나트륨 함량은 410mg이다. 200~250g 용량인 참치 통조림 한 캔을 혼자 다 먹게 될 경우,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 제한량인 2000mg의 절반을 한 번에 섭취하게 된다.
특히 밥반찬으로 자주 먹는 고추참치나 야채참치 등 양념이 된 제품은 기본 참치보다 나트륨과 당류 함량이 더 높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