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8일 (금)

“항문으로 안 빠져 결국 배 쨌다”… 50대男 직장에 15cm 돌 낀 사연

항문 통한 제거 여러 차례 실패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직장 속 돌이 보이는 복부 엑스레이 사진. 왼쪽이 정면, 오른쪽이 측면 촬영. 오른쪽 상단은 수술로 제거한 돌. 자로 측정한 최종 크기는 15×15×10cm였으며, 위쪽으로 갈수록 지름이 줄어 상단부는 약 6cm였다. 사진=큐레우스(Cureus)

콜롬비아의 한 50대 남성 직장(항문과 이어지는 대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거대한 돌이 발견됐다. 남성은 직장에 돌이 들어간 지 하루 만에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원뿔 모양의 돌이 직장 안에 껴 있었다. 돌의 길이는 약 15cm, 가장 넓은 바닥 지름도 약 15cm에 달했다.

의료진은 먼저 항문을 통해 돌을 꺼내려 여러 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돌의 폭이 골반 뼈 사이 공간보다 커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의료진은 개복술을 결정했다. 의료진은 장 일부를 절개한 뒤 돌을 겨우 빼냈다.

돌을 빼내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눌려 있던 직장 벽이 찢어졌다. 의료진은 찢어진 직장을 꿰맨 뒤 임시 결장루(배 밖으로 대변이 나오도록 만든 인공 항문)를 만들었다. 대변이 상처 부위를 지나가지 않게 해 치료를 돕기 위해서다. 남성은 수술 6일 뒤 퇴원했다.

사례를 보고한 콜롬비아 보고타 폰티피시아 하베리아나대 외과 의료진은 "항문으로 이물질을 빼낼 수 있는지 여부는 물체의 길이보다 가로 폭과 크기에 더 크게 좌우된다"며 "골반 출구보다 물체의 지름이 크면 항문으로 제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팀은 "크고 단단한 물체를 무리하게 항문으로 빼내려 하면 장 손상과 오염 위험이 커진다"며 "물체의 크기와 모양을 일찍 확인하고 빠르게 수술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장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사고는 환자가 부끄러움이나 주변 시선을 걱정해 병원을 늦게 찾을 때가 많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장에 구멍이 나거나 패혈증(감염으로 인해 전신 장기가 손상되는 위급 상태)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이 사례는 최근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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