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6일 (수)

당뇨병에도 골든타임 있다⋯3개월 안에 치료 시작하면 사망위험 69% '뚝'

성균관대 의대·강북삼성병원 2만3452명 추적조사, 치료 미루면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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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인 당뇨병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3개월 안에 치료를 시작하면 사망 위험이 큰 폭으로 낮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흔히 2형 당뇨병은 치료를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대부분 초기 증상은 심각하지 않고,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지는 환자도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당뇨병은 진단 직후 약물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극대화될 수 있는 병이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몸의 크고 작은 혈관과 신경이 망가지며, 망막·신장·심장·뇌·발 등 다양한 장기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성균관대 의대·강북삼성병원 공동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진단 후 약물 치료 시작 시점이 빠를수록 환자의 사망 위험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검진과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 성인 2형 당뇨병 환자 2만3452명의 혈당강하제 치료 시작 시점을 분석했다. 환자들은 진단 후 △3개월 이내 약물 투여 시작 △6개월 이내 시작 △12개월 이내 시작 △12개월 이상 치료를 하지 않는 환자로 나눠졌다.

이들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 시작 시점이 빠를수록 주요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진단 후 3개월 이내에 약물 치료를 시작한 당뇨병 환자군은 12개월 이상 치료 없이 방치된 환자보다 5년 내 사망 위험이 69%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에도 결국 ‘골든타임’은 있었던 셈이다.

당뇨병은 혈당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병인 만큼, 치료 초기에 적극적인 약물 개입으로 좋은 혈당을 유지하면 이후 관리가 쉬워져 합병증 위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전체 분석 대상자의 절반 이상은 당뇨병 진단 후 무려 5년 동안 약물치료를 시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초기 증상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최대한 복용 시작 시점을 늦추려는 환자들이 많다고 보고 있다.

장유수 강북삼성병원 교수(코호트연구소)는 “당뇨병에서도 진단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약물 복용을 미루는 환자들에게 이 같은 효과를 강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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