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 (목)

“이렇게 먹으면 더 배고파져"…약사가 말하는 허기 키우는 여름철 식습관 5가지

단백질 식이섬유 챙기고 일정한 시간에 제대로 식사해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여름에는 가벼운 음식을 자주 찾지만, 휴가와 바비큐, 음주, 주전부리, 늦은 저녁 식사가 오히려 허기를 키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에는 가벼운 음식을 자주 찾지만, 휴가와 바비큐, 음주, 주전부리, 늦은 저녁 식사가 오히려 허기를 키울 수 있다는 약사의 조언이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는 식품 개발 연구원이자 약사인 마이크 웨이크먼과의 도움말을 통해 여름철 흔한 식습관이 장과 뇌 사이의 식욕 조절 신호를 흔들어 충분히 먹고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웨이크먼은 “배고픔은 단순히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식욕은 장과 뇌가 주고받는 정교한 신호를 통해 조절된다”고 말했다.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 같은 호르몬이 나온다. 이들 호르몬은 혈당 조절에 관여하고, 배가 찼다는 신호를 뇌에 전달한다.

평소 식사 시간이 흐트러지면 이런 신호도 달라질 수 있다. 14일간 진행된 대조 연구에서는 불규칙하게 식사한 여성들이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규칙적으로 식사했을 때보다 식후 GLP-1 반응이 크게 낮았다. 다른 연구에서는 늦게 음식을 먹으면 식욕과 관련된 그렐린과 렙틴 분비가 달라져 허기와 음식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크먼이 꼽은 여름철 허기를 부르는 식습관 5가지는 다음과 같다.

△ 한입 두입 먹다 보니 하루 종일 ‘식사 중’
간식과 바비큐 음식을 수시로 집어 먹으면 제대로 된 식사를 거르기 쉽다. 식단을 제대로 구성하려면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빠뜨리면 안 된다.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단백질이 많은 식사가 포만감과 GLP-1 반응을 높이고, 허기와 공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그렐린 수치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 배는 채웠지만 식이섬유는 비었다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려면 식이섬유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웨이크먼은 곤약에서 추출한 식이섬유인 글루코만난을 예로 들었다. 글루코만난은 물을 흡수한 뒤 위에서 부피가 커지는 성질이 있다.

에너지 섭취를 제한하는 식단을 유지하면서 식사 전 물과 함께 글루코만난 1g을 하루 세 차례 먹으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 ‘지방 태우는 한 방’만 찾는다
여름을 앞두고 지방을 태워준다는 특정 음식이나 성분에 관심이 쏠리기 쉽다. 그러나 식욕과 체중 조절은 복잡하기 때문에 한 가지 성분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먹는 등 식습관 전반을 살펴야 한다.

웨이크먼은 레스베라트롤과 녹차 등은 GLP와 GIP 같은 포만감 관련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피와 호로파, 녹차, 포도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은 체중과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에 영향을 미쳤으며, 녹차의 카테킨 성분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도 체중과 BMI, 허리둘레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열량표만 보다 식물 성분은 놓친다
음식을 고를 때 열량만 확인해서는 식욕에 영향을 주는 다른 성분을 놓칠 수 있다. 일부 식물성 화합물이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GLP-1과 GIP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정 영양소가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신호 전달을 강화하거나, 호르몬이 분해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지 연구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레스베라트롤이 이런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양파와 사과의 퀘르세틴, 강황의 커큐민 같은 폴리페놀도 GLP-1을 분비하는 장내 세포를 자극할 가능성을 보였다.

△ 해가 길다고 저녁도 뒤로 미룬다
여름에는 해가 늦게 지면서 저녁 식사도 자연스럽게 늦어질 수 있다. 연구 결과, 섭취 열량과 식단, 신체활동, 수면 시간을 똑같이 유지해도 늦게 식사한 사람은 허기를 더 크게 느꼈다.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몸의 자연스러운 식욕 신호가 더 예측 가능하게 작동할 수 있다.

정리하면, 여름철에는 수시로 집어 먹는 습관을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식사의 중심에 둬야 한다. 또 비슷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음식에 든 영양소와 식물성 화합물이 식욕·대사 신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