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더워서 ‘이런 음료’ 연달아 마셨다가… “장 꼬여서 중환자실행” 7세男, 무슨 일?

무더위에 찬 음료 연달아 마신 아이, 장 괴사 동반한 장염전 진단

무더위에 차가운 음료를 연달아 마신 7세 중국 소년이 장이 꼬이는 응급 질환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더위에 차가운 음료를 연달아 마신 7세 중국 소년이 장이 꼬이는 응급 질환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이 소년은 최근 복통과 구토 증세로 정저우대 제1부속병원에 이송됐다. 검사 후 소년은 장의 일부가 꼬여 장폐색을 일으키는 급성 장염전 진단을 받았으며, 장 조직 일부에서는 심각한 괴사까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아이는 무더운 날씨에 밖에서 놀다 차가운 콜라를 마신 데 이어 차가운 밀크티까지 연달아 마셨다. 담당 의사는 차갑고 당분이 많은 음료를 갑자기 너무 많이 마신 것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운 날 갑자기 찬 음료 다량 섭취, 몸에 부담 줄 수 있어

전문가들은 무더운 날 과도한 찬 음료 섭취에 주의를 당부한다. 특히 장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아이와 소화 기능이 약해진 고령층은 더운 날 갑자기 많은 양의 찬 음료를 마실 경우 위장관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공복 상태나 운동 직후보다는 식사 후 1~2시간이 지난 뒤 마시는 것이 위장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무더위 속에서 야외 활동이나 운동으로 체온이 오른 상태에서 얼음이 든 음료를 급하게 마시면 위장관을 자극해 복통이나 위경련,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일시적인 복부 불편감이나 소화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물이나 음료는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나눠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관리청, 갈증 없어도 물 자주 마셔야

질병관리청 역시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 수시로 수분을 보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더운 날씨에는 탄산음료나 당분이 많은 음료보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체온 조절과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어린이와 고령층의 경우 체온 조절 능력과 소화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장염전, 수시간 내 장 괴사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질환

한편 장염전은 소화관의 일부가 장간막을 축으로 비정상적으로 꼬이면서 장의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하고 혈액순환까지 차단되는 응급 질환이다. 증상이 발생한 뒤 수 시간 안에 장 조직이 괴사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주로 에스상결장, 소장, 맹장 부위에서 발생하며, 선천적으로 장간막이 길어 장의 움직임이 큰 경우나 수술 후 유착, 만성 변비, 장운동 이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고 극심한 복통이다. 초기에는 간헐적으로 통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속적인 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구토, 오심, 복부 팽만, 변비, 장폐색, 혈변, 탈수 등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가 지연돼 장 괴사가 발생하면 장에 구멍이 생기는 천공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독성 물질이 복강과 혈액으로 퍼져 패혈증이나 사망에 이를 위험도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찬 음료를 마시면 장염전이 생길 수 있나?
A. 장염전은 선천적인 장 구조 이상, 장 유착, 만성 변비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찬 음료 자체가 장염전을 직접 유발한다는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다만 과도한 냉음료 섭취가 위장관에 부담을 주거나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은 있다.

Q2. 더운 날 운동 직후 찬 음료를 마시면 왜 안 좋을까?
A. 체온이 높아진 상태에서 얼음이 든 음료를 급하게 마시면 위장관이 자극을 받아 복통, 위경련, 소화불량,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물을 조금씩 나눠 마시며 수분을 보충할 것을 권고한다.

Q3. 질병관리청이 권고하는 여름철 수분 섭취 방법은?
A. 갈증이 나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 수시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폭염 시간대 야외활동을 줄이고, 시원한 장소에서 충분히 휴식하며, 탄산음료나 당분이 많은 음료보다 물을 우선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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