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6일 굶고 하루 폭식” 다이어트하던 20대女, 췌장염 진단… 이유가?

극단적인 식사 제한 뒤 폭식 반복, 급성 췌장염 진단 받은 20대 여성 사연

중국의 한 20대 여성이 일주일 중 6일은 식사량을 크게 줄이고 하루는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이어가다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한 20대 여성이 일주일 중 6일은 식사량을 크게 줄이고 하루는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이어가다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았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거주하는 25세 여성 칭칭(가명)은 키 155cm에 체중이 55kg이었다. 그는 몇 달 전 체중 감량을 결심한 뒤, 6일 동안 식사량을 제한하고 나머지 하루는 먹고 싶은 음식을 몰아서 먹는 방식의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음식을 절제하는 6일 동안에는 삶은 채소와 닭가슴살, 저당 과일 위주로 먹으며 하루 섭취 열량을 800kcal 이하로 유지했다. 반면 일주일 중 하루는 훠궈, 프라이드치킨, 매운 라면, 밀크티, 견과류 등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겼다. 이 같은 식단을 이어간 결과 그는 한 달 만에 체중을 7.5kg 감량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14일이었다. 6일간 식사를 제한한 뒤 그 다음날, 칭칭은 점심으로 프라이드치킨 한 통을 먹고 저녁에는 매운 닭고기맛 라면 두 봉지를 먹었다. 그날 밤 갑작스럽게 복부와 허리, 등에 심한 통증이 나타났고 구토 증상이 이어졌다.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

현지 의료진은 장기간 식사를 제한한 뒤 고지방·고열량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소화기관과 췌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갑자기 많이 먹으면 췌장이 소화를 위해 많은 양의 효소를 분비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췌장에 무리가 가거나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췌장에 갑자기 염증 발생하는 질환, 윗배 통증이 대표적 증상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 갑작스럽게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담석과 과도한 음주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며, 고중성지방혈증 등 대사 이상이나 특정 약물, 복부 외상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윗배에서 시작해 등이나 옆구리로 번지는 심한 복통이다. 음식 섭취 후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구토와 메스꺼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부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되지만,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전신 염증 반응이나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리한 절식·폭식 등 극단적 다이어트, 췌장 건강에 부담

이번 사례처럼 장기간 식사를 제한한 뒤 기름진 음식을 한꺼번에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습관은 소화기관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고지방식은 췌장의 소화 부담을 키울 수 있어 췌장염 관리에서는 제한하는 것이 권고된다. 췌장은 지방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방 섭취가 많을수록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따라서 튀긴 음식, 기름진 육류, 전지방 유제품, 단 음료 등은 피하거나 줄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 극단적인 절식과 폭식이 췌장뿐 아니라 담낭, 대사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올해 초 중국 후베이성에서는 수개월 동안 탄수화물을 거의 섭취하지 않고 25kg를 감량한 20세 대학생이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담낭제거 수술을 받은 사례가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의료진은 체중 감량을 위해 특정 영양소를 완전히 배제하거나 장기간 굶는 방식의 다이어트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체중 감량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이 사례에서처럼 복통이 등까지 퍼지거나 구토가 동반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급성 췌장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A.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 갑작스럽게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담석과 과도한 음주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한 경우 전신 염증 반응이나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 급성 췌장염의 대표 증상은 무엇인가요?
A. 윗배에서 시작해 등이나 옆구리로 퍼지는 심한 복통이 대표적입니다. 구토와 메스꺼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음식 섭취 후 통증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Q. 극단적인 절식과 폭식은 왜 위험한가요?
A. 장기간 식사를 제한한 뒤 고지방·고열량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소화기관과 췌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정 영양소를 배제하거나 굶는 방식보다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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