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여름이면 마트에 초록빛 매실이 쏟아진다. 매실은 수확 시기가 5~6월에 집중되는 대표적인 계절 식재료다. 예로부터 매실청과 장아찌로 활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피로 회복과 소화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건강식품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많이 먹기보다는 제대로 알고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로할 때 매실 찾는 이유...구연산이 풍부
매실에는 구연산과 사과산 등 다양한 유기산이 들어 있다. 구연산은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 과정인 TCA 회로와 관련된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운동 후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돼 있다. 실제로 여름철 무기력함이나 나른함을 느낄 때 매실 음료를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유기산은 침 분비와 위액 분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입맛이 떨어지기 쉬운 무더운 계절에 매실청이나 매실 장아찌가 밥상에 자주 오르는 이유다. 새콤한 맛이 식욕을 자극해 음식 섭취를 돕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소화 안될 때 매실차 찾는 이유 있다
오래 전부터 체했을 때 매실차를 마시는 민간요법이 활용됐다. 실제로 매실의 유기산은 위장 운동과 소화액 분비를 돕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을 한 뒤 더부룩함을 느낄 때 매실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매실에는 폴리페놀과 항산화 성분도 함유돼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매실 추출물이 장내 환경 개선과 관련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다만 매실이 소화불량 치료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생매실은 위험할 수 있다...반드시 가공해서 먹어야
매실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으로 먹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덜 익은 매실 씨앗에는 아미그달린 성분이 들어 있으며 체내에서 독성 물질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생매실이나 씨앗 섭취를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매실청, 매실액, 장아찌 등으로 가공해 섭취한다. 특히 매실청은 일정 기간 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신맛이 부드러워지고 활용도도 높아진다. 가정에서 담글 경우에는 상처 난 매실을 골라내고 충분히 건조한 뒤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식이라도 과하면 독...매실청은 당분 주의
매실 자체의 열량은 높지 않지만 매실청은 다르다. 대부분 설탕을 이용해 담그기 때문에 생각보다 당 함량이 높은 편이다. 매실청 한두 스푼에도 적지 않은 양의 당류가 포함될 수 있어 과도하게 마시면 혈당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물에 충분히 희석해 소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매실청을 건강음료가 아닌 조미료 또는 기호식품 개념으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매실의 장점을 제대로 누리려면 많이 먹는 것보다 제철에 적당히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