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위암 위험 높다”… ‘이 여성들’ 암 세포 못 잡는 결정적 이유?

50세 미만 여성의 위암...발견 어렵고 치료 까다로운 '미만형' 많아

고통스러운 모습의 여성
한국에서 발생하는 위암 환자 중 50세 미만 여성의 생존율이 낮아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해 1월 발표된 한국의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선 위암이 남녀를 합쳐서 2만 8943명(2023년)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전체 암 발생의 10%, 순위로는 5위였다. 환자 수는 남자가 1만 9295명, 남성의 암 중 3위였다. 여자는 9648명, 여성의 암 중 5위였다. 위암은 장기간 전체 암 1위였으나 최근 짠 음식-탄 음식 절제, 위내시경 검진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하지만 50세 미만 여성 환자의 생존율이 낮아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중년 여성의 위암... 조기 발견 어렵고, 치료 까다로운 이유?

50세 미만 여성 위암 환자의 생존율이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여성 위암 환자의 경우, 60세 이상에선 생존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그러나 50세 미만에선 남성보다 생존율이 낮았다. 연구팀이 이 병원에서 위암 진단(2003~2023년)을 받은 환자 1만 4839명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 암 조직 형태에 따른 생존율 차이를 분석한 결과이다.

왜 여성 환자들은 나이에 따라 생존율에서 차이가 있을까? 연구팀은 위암의 조직 형태에 주목했다. 여성의 암세포는 위벽을 따라 흩어진 형태의 ‘미만형' 위암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특히 40세 미만 여성은 이런 암 조직이 80%에 달했다. 미만형 위암은 암세포가 뭉쳐서 생기는 ‘정형’ 위암보다 일찍 발견하기가 어렵다. 치료도 까다로워 생존율이 낮다. 연구팀은 "유전,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 위암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정기 검진,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증상으론 일찍 발견 어려워...흔한 소화불량이 암 증상?

암이 무서운 이유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위암도 마찬가지다. 위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껴도 일반 소화불량과 구분이 어렵다. 위가 위치한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약간의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 감소,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조기 위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40대 여성도 위암 위험 요인이 있으면 정기적인 위내시경이 필요하다.

나는 어떤 음식을 먹고 있을까?...암 위험 높이는 음식 vs 예방 음식

위암 발생을 높이는 요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짠 음식-탄 음식-가공육 섭취, 흡연, 음주, 가족력 등이다. 위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암 위험을 높인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 더 높다(대한위암학회 자료). 최근에 위암이 줄고 있는 것은 예전보다 소금에 절인 음식을 덜 먹는 식습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시지-햄 등 가공육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연구소가 분류한 1군 발암물질이다. 흡연도 위 점막에 악영향을 미친다.

위암 예방을 위해 위 점막의 산화(손상)를 억제하는 신선한 채소-과일을 꾸준히 먹는 게 좋다. 특히 백합과 채소(파, 마늘, 양파, 부추 등)와 신선한 과일이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 그러나 공장에서 만든 영양보충제의 경우 암 예방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앞에서 언급한 위험 요인을 줄이고, 자연 그대로의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며, 음식을 짜지 않게 먹는 것이 위암 예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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