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정애리 “난소암 중에서도 까다로운 암”…어떻게 이겨냈나

[셀럽헬스] 정애리, 난소암 투병기 고백

정애리가 난소암 투병 중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졌던 경험을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배우 정애리가 '까다로운 암'으로 꼽히는 난소암을 극복하고 완치 판정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항암 치료의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의사의 지시를 충실히 따르는 '착한 환자'가 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정애리는 최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 출연해 2016년 난소암 진단부터 완치까지의 여정을 풀어냈다.

당초 복막염으로 알고 수술을 받았던 그는 퇴원을 앞두고 "암센터 부인과로 가셔야겠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난소암 세포가 발견된 것이다.

그가 진단받은 암은 클리어셀암(Clear Cell Carcinoma·맑은세포암)이었다. 정애리는 "난소암 가운데도 까다로운 암이라고 들었다"며 "그때부터는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의사가 시키는 대로 치료받기로 했다. 괜히 알면 더 무서울 것 같았다"고 말했다.

탈모부터 발 통증까지…항암 부작용의 고통

이어진 항암 치료는 혹독한 부작용을 동반했다. 첫 항암 후 기적을 바랐지만, 이내 머리카락이 속수무책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그는 "듬성듬성 빠지는 모습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미용사를 집으로 불러 머리를 모두 밀었다"며 눈썹도 빠질 것을 대비해 눈썹 문신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탈모만큼 괴로웠던 것은 발의 통증이었다. 정애리는 "마치 발바닥 가죽 안에 모래를 집어넣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1년 넘게 밤마다 잠을 설칠 정도로 불편함이 컸다"고 토로했다.

정애리의 난소암 극복 비결은?

정애리는 하루 한 번씩 고기를 200g 섭취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애리는 이처럼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5년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극복 비결로 '착한 환자가 되는 것'을 꼽았다. 의료진의 말을 의심없이 잘 따랐다는 것.

특히 항암 치료의 기본인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기를 꼭 챙겨 먹었다고 강조했다. 의사의 "살을 더 찌워야 한다"는 말에 매일 고기 200g 섭취를 목표로 삼았다. 그는 "먹을 수 있는 건 뭐든지 찾아다니며 먹었다"며 "병원에서도 입에 맞았던 갈비 등을 잘라 먹었다"고 밝혔다.

꾸준한 운동 역시 빼놓지 않았다. 개복 수술 부위가 길어 허리를 펴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자세가 굳어질 수 있다"는 간호사의 조언에 따라 의식적으로 허리를 펴고 복도를 걷는 연습을 반복했다. 당시 레지던트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환자는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정애리의 이러한 노력은 암 환자의 생존율과 직결되는 '근감소증'을 막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암 환자는 질병 자체와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욕 부진, 활동량 감소로 근육과 살이 빠르게 소실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흡수율이 높은 육류 등 동물성 단백질은 수술 후 회복과 면역 기능 강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근감소증은 암 환자 사망 원인의 20~40%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인 증상이다. 국립암센터 연구 결과 근감소증이 있는 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애리는 "스스로에게 '지금은 너만 바라봐야 하는 시간'이라고 말하며 오롯이 나를 돌보는 데 집중했다"라며,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철저한 자기 관리가 암을 이겨내는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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