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미선(59)이 암 투병 후 달라진 식습관을 밝혔다.
박미선은 지난 9일 방송된 MBN ‘남의 집 귀한 가족’에서 남편 이봉원과 힐링 데이트를 즐겼다. 초록이 우거진 공원 산책에 이어 효소 찜질을 마친 뒤 두 사람이 찾은 곳은 근사한 레스토랑이었다.
박미선은 테이블 위에 놓인 철판을 보고 “암 투병 이후로 되도록 숯불에 구운 고기는 먹지 말라고 해서 안 먹었다. 겁도 나고 조심해야 하니까”라며 “철판이 있길래 알고 데려온 건가 싶었다”라며 남편의 세심한 배려에 흐뭇해했다. 이에 이봉원은 “숯불에 구우면 연기나 탄 부분이 안 좋다고 하더라”라고 화답해 박미선을 미소 짓게 했다.
박미선은 “체력이 100% 올라온 게 아니라 빨리 못 걷는다”라고 현재 상태를 전하며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맛있는 걸 먹어도 급하게 먹었다. 이제는 정말 몸에 좋은 것, 맛있는 것 먹으며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미선은 2024년 12월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방송 활동을 중단한 뒤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회복 중이다. 그는 방송에서 “치료는 완전히 끝났다. 다만 완치가 없어서 주기적으로 검사한다”고 밝혔다.
암 투병을 마친 이들은 특히 음식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전문가들은 고기의 종류뿐만 아니라 조리 방식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숯불구이가 문제 되는 이유는?
숯불구이 자체가 암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고기를 숯불이나 직화로 굽는 과정에서 건강에 좋지 않은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는 점은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고기를 높은 온도에서 굽거나 태울 경우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가 생성될 수 있다. 이들 물질은 동물실험에서 DNA 손상과 암 발생 가능성과 관련성이 확인된 바 있다.
특히 숯불구이는 고기에서 떨어진 기름이 불꽃과 만나 연기를 만들고, 이 연기가 다시 고기 표면에 달라붙는 과정에서 PAH가 증가할 수 있다. 고기 표면이 검게 탄 부분일수록 이런 물질이 더 많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숯불 직화구이처럼 고온에서 태우는 조리법보다는 철판구이, 찜, 삶기 등 적절한 온도의 조리법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암 환자나 암 생존자에게는 더 위험할까?
세계보건기구(WHO)나 주요 암 관련 기관들은 암 생존자에게 숯불구이를 절대 먹지 말라고 권고하지는 않는다. 다만 암 치료를 마친 사람들에게는 재발 위험을 줄이고 전반적인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이 과정에서 가공육과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을 선택하라는 조언이 포함된다. 따라서 박미선처럼 숯불 대신 철판구이를 선택한 것은 과도한 걱정이라기보다 건강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다.
WHO가 가장 경계하는 고기는 ‘가공육’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Group 1)’로 분류하고 있다. 가공육에는 햄, 소시지, 베이컨, 핫도그, 살라미, 훈제육 등이 포함된다. 이런 식품은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질산염과 아질산염, 훈연 과정 등이 암 위험 증가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는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물질(Group 2A)’로 분류된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은 붉은 고기를 완전히 금지할 필요는 없지만 섭취량을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일반적으로 주당 조리 후 기준 350~500g 이내가 적절한 수준으로 제시된다. 즉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가끔 먹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매일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습관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다.

권장되는 단백질은?
암 투병 중이거나 치료를 마친 이들에게 전문 기관들이 권장하는 단백질 공급원은 생선, 닭고기 등 가금류, 콩과 두부 등이다. 생선 중 연어, 고등어, 정어리, 참치 등은 양질의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꼽힌다. 또한, 껍질을 제거한 닭고기나 칠면조는 붉은 고기보다 지방 함량이 낮아 상대적으로 권장된다. 두부, 콩, 렌틸콩, 병아리콩 등 식물성 단백질은 암 예방과 건강 관리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권장되는 식품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