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중성지방 많으면 피부에도 드러나…돌기 발생한 남성, 자세히 봤더니?

과도한 중성지방, 발진성 황색종 유발

과도한 중성지방 수치로 몸 여기저기 발진성 황색종이 생긴 사례가 공개됐다. 황색종이 보이는 남성의 팔 사진. 사진=큐레우스(Cureus)

과도한 중성지방 수치로 피부에 발진성 황색종이 생긴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발진성 황색종은 혈액 속 지방 성분이 피부에 쌓여 생기는 작은 노란 돌기다.

영국 레스터 대학병원 NHS 트러스트 산하 레스터 왕립병원 내과 의료진은 중증 고중성지방혈증으로 발진성 황색종이 나타났지만, 치료를 통해 급성 췌장염을 막을 수 있었던 사례를 최근 《큐레우스(Cureus)》에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DJ로 일하며 음주를 즐기는 41세 남성이 지난 1년간 점진적으로 온 몸통과 양쪽 팔다리에 수많은 돌기가 퍼져 병원을 찾았다. 그는 양쪽 다리에 만성 저림이 나타났고 무감각 증상도 4~6개월 지속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남성은 평소 피로감이 심했고, 최근 4년간 체중이 약 25kg이 늘었다고 했다. 남성은 키 175cm에 체중은 113kg으로, 체질량지수(BMI)는 35.9kg/m²였다.

혈액 검사 결과, 당화혈색소(HbA1c)가 13.8%로 현저히 높아 당뇨병으로 진단됐다. 또한 중성지방(트리글리세리드) 수치는 약 7583 mg/dL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중성지방이 500mg/dL 이상이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분류되는데, 이보다 15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보통 1000mg/dL을 넘으면 급성 췌장염 위험이 커진다고 본다.

의료진은 환자의 선호도를 고려해 입원시키지 않고 외래에서 집중 관리했다. 치료는 혈당과 지방 대사를 조절하기 위한 인슐린 치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중성지방을 낮추는 피브레이트 계열 약물과 콜레스테롤 조절에 쓰이는 스타틴, 식사 조절과 금주 등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후 환자의 중성지방 수치는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피부에 나타났던 발진성 황색종도 호전됐다. 무엇보다 중증 고중성지방혈증에서 우려되는 급성 췌장염으로 진행하지 않았다. 피부 병변을 단순 발진으로 넘기지 않고 혈액 속 지방 이상을 확인한 의료진의 판단이 적절했다고 평가된다.

남성에게 나타난 황색종은 피부, 힘줄, 근막의 결합 조직 내에 지질이 축적된 거품 세포가 모여서 생긴다. 거품세포는 지방을 잔뜩 먹어 안이 거품처럼 보이는 세포다. 때로는 골막을 침범할 수도 있다.

의료진은 발진성 황색종의 형태에 대해 "직경 1~4mm의 황색 구진이 홍반성 테두리로 둘러싸인 채 갑자기 군집을 이루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흔한 발생 부위는 엉덩이, 허벅지 뒤쪽, 팔꿈치, 허리"라고 했다. 이어 "심각한 기저 대사 장애, 특히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과 고중성지방혈증의 중요한 임상적 지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발진성 황색종이 생기면 혈액검사를 통해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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