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제는 오래 보관해도 쉽게 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보관 기간이 길어지면 품질이 떨어진다. 변질된 세제는 세정력이 떨어지고 피부에 자극을 준다. 아깝다는 이유로 변질된 세제를 계속 사용하면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변질된 세탁 세제, 기계 고장 원인 될 수도
세탁 세제도 음식처럼 시간이 흐르면 성분이 변한다. 세제의 핵심 성분인 계면활성제가 공기에 노출되고 온도 변화를 겪으며 서서히 분해되기 때문이다.
변질된 세제는 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세탁기에 쌓여 곰팡이를 유발하고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된다. 세탁 후 옷에도 꿉꿉한 냄새를 남긴다.
변질된 액체 세제는 색 탁해지고 층 분리 진행돼
세제의 변질 속도는 유형에 따라 다르다. 액체 세제의 유통기한은 제조일 기준 2~3년 이내지만 개봉한 제품은 1년 안에 소진하는 게 좋다. 액체 세제 속 계면활성제는 개봉 후 6개월이 지나면 농도가 옅어진다.
세제의 색이 탁해지거나 층이 나뉜다면 변질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액체 세제는 분말이나 고체 세제보다 성분이 쉽게 분리되고 미생물 번식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캡슐 세제, 젖은 손으로 만지는 것은 금물
캡슐 세제는 외피가 폴리비닐알코올이라는 물에 녹는 필름에 싸여 있다. 이 필름은 온도가 높고 습한 환경에서 잘 녹는다. 그 결과 세제 내용물이 빠져나올 수 있고 품질 저하가 빠르게 진행된다.
캡슐 표면이 끈적하다면 변질을 의심해 봐야 한다. 변질을 막으려면 젖은 손으로 캡슐 세제를 만지는 것은 금물이다. 밀폐 용기 보관도 필수다.
덩어리진 분말 세제, 옷에 얼룩 남길 수도
분말 세제는 변질되면 덩어리진다. 딱딱하게 굳은 분말은 찬물에 제대로 녹지 않아 세탁물에 흰 얼룩 자국을 남긴다. 분말 세제는 흡습만 주의하면 최대 1년 6개월까지 쓸 수 있다. 평소 건조한 곳에서 밀봉해 보관하면 품질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천연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더 빨리 상한다. 천연 세제는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 공기, 수분 등에 노출되면 미생물 오염 위험이 크다. 권장 사용기한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짧은 편이다. 섬유유연제는 개봉 후 1년 안에 써야 안전하다. 섬유유연제에서 알갱이가 보이고 색이 맑지 않다면 가급적 교체하는 게 좋다.
세제 버릴 땐 젖은 수건이나 옷에 흡수시키기
세제를 오래 사용하려면 항상 뚜껑을 닫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여름철 욕실에 세제를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제품 겉면에 개봉 날짜를 적어 품질을 미리 관리하는 방법도 좋다.
품질이 떨어진 세제는 오래된 옷이나 수건에 흡수시켜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 부엌, 욕실 등에 세제를 흘려보내면 지나치게 많은 거품이 생긴다. 세제 성분이 배수관을 막히게 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