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동 드라이버 사고로 목에 금속 부품이 박힌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 아시르 중앙병원 신경외과 의료진은 금속 부품이 목에 박히면서 목을 지나 뇌로 가는 혈관 안쪽 벽이 찢어지는 '척추동맥 박리'가 발생한 32세 남성의 사례를 최근 《큐레우스(Cureus)》에 공개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남성은 고속으로 회전하는 전동 드라이버 부품에 목 부위를 다쳤다며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이 확인한 결과, 금속 부품은 왼쪽 턱 아래쪽을 통해 들어간 것으로 보였다. 실제 검사 결과 이물질은 왼쪽 턱밑으로 들어가 목 깊은 곳까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뇌로 피를 보내는 척추동맥 안쪽 벽이 찢어지는 척추동맥 박리가 확인됐다.
치료는 금속 이물질을 제거한 뒤, 손상된 혈관 때문에 뇌졸중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항혈소판제 치료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항혈소판제는 혈전, 즉 피떡이 생겨 혈관을 막는 것을 줄이는 약이다.
환자는 다행히 팔·다리 마비나 의식 저하 같은 뚜렷한 신경학적 이상은 없었고, 목을 좌우로 돌리는 움직임이 줄어든 정도만 보였다. 치료 후에는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의료진은 뇌졸중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와 추적 관찰을 이어갔다고 했다.
의료진은 "외상성 척추동맥 박리는 관통상이나 고에너지 경추 외상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드문 질환으로,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 사례는 심각한 혈관 손상이 있었지만 다행히 조기에 신속한 혈관 영상 검사, 다학제적 협력이 이뤄져 양호한 신경학적 예후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사고의 구체적 경위는 논문에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고속 전동 공구는 비트(bit)가 빠지거나 공구가 미끄러지는 순간 금속 부품이 강한 힘으로 튈 수 있다. 특히 목에는 큰 혈관과 신경이 지나가므로, 겉 상처가 작아 보여도 깊은 혈관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비트는 전동공구 앞에 끼우는 교체식 끝부분을 가리킨다.
따라서 전동 드라이버나 스크루건을 사용할 때는 비트 고정 상태를 확인하고, 공구 끝이 얼굴이나 목을 향하지 않게 해야 한다. 작업물은 손으로 잡기보다 고정 장치로 고정하고, 보호안경 등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공구가 걸리거나 튕기는 느낌이 들면 억지로 힘을 주지 말고 즉시 멈춰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