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70봉지를 의도적으로 삼켰다가 응급 심장질환이 발생해 수술받은 남성의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위치한 이븐 로흐드 대학병원 의료진은 42대 남성이 코카인 70봉지를 삼켰다가 응급 수술을 받은 사례를 최근 《큐레우스(Cureus)》에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남성은 공항에서 코카인 약 70봉지를 자발적으로 삼킨 후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 이른바 '바디패킹'. 마약을 작은 포장물에 담아 삼킨 뒤 몸속에 숨겨 운반하는 방식을 시도했던 것이었다.
남성은 이후 입원했고 복부 CT 촬영 결과, 몸 안에서 여러 개의 코카인 봉지가 확인됐다. 그리고 입원 기간 동안 43개의 봉지가 변을 통해 자연적으로 배출됐다. 다만, 입원 4일째 되는 날 남성이 심한 고혈압을 동반한 급성 흉통을 호소했다.
심전도 검사 결과, ST분절 상승을 동반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이었다. ST분절 상승은 심전도 검사에서 보이는 특징이다. 심전도 그래프의 특정 구간인 ST분절이 위로 올라가 있으면, 보통 심장근육 일부가 산소를 못 받아 심하게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로 본다. 남성은 심장에 피를 보내는 혈관이 갑자기 막혀 심장근육이 빠르게 손상되고 있는 위급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의료진은 응급 개복술을 시행해 환자의 위장관 안에 있던 코카인 포장물들을 제거했다. 수술 후 결과는 양호했고 남성은 수술 후 7일째 퇴원했다.
의료진은 "급성 코카인 중독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지만, 국제 마약 밀매, 바디 패킹 관련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마약 바디 패킹 중 포장물이 터지거나 새면 코카인이 한꺼번에 흡수돼 심근경색, 부정맥, 발작, 사망 같은 치명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