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규모 얼굴 매력도 분석 결과,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여성 얼굴을 더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인간 진화에서 쉽게 설명되지 않는 ‘흥미로운 수수께끼’라고 표현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인간발달연구소 유겐 바실리비츠키 박사팀은 얼굴 매력도 평가에 관한 기존 연구 52편을 분석한 결과를 영국 왕립학회 학술지 ⟪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2만8500명 이상이 남긴 약 150만 건의 얼굴 평가 데이터를 종합 분석했다. 평가자 성별과 관계없이 남성과 여성 얼굴에 대한 점수를 비교했다. 현재까지 수행된 얼굴 매력도 연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분석 결과, 여성 얼굴은 남녀 모두에게서 남성 얼굴보다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성 평균 매력도는 남성보다 약 3분의 1가량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여성이 다른 여성의 얼굴을 남성 얼굴보다 더 매력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이다. 반면 남성 얼굴은 남녀 모두에게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고 전체 점수도 더 낮았다.
연구진은 이런 차경에 생물학적 요소와 사회적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형적인 남성 얼굴 특징인 큰 골격, 수염, 강한 윤곽 등은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나타나며 공격성과 연결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인상이 일부 사람들에게 위협적으로 비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영향도 거론됐다. 여성의 피부 관리나 눈썹 정리 같은 미용 습관, 광고와 TV가 형성한 미적 기준이 장기적으로 여성 얼굴을 더 아름답게 인식하도록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바실리비츠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수집된 얼굴 매력도 자료 중 가장 큰 규모를 활용했다”며 “사람의 외모 평가는 단순한 이성 간 짝 선택을 넘어서는 현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간이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방식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할 수 있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