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6일 (일)

아침 공복에 커피 한잔 꼭 마시는데… “당뇨 유발한다” 사실일까?

[한컷 생활정보]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을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습관적으로 마시는 이들도 있지만, 자는 동안 활동이 느려진 뇌와 장기가 카페인과 함께 깨어나는 느낌이라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시럽을 넣지 않은 아메리카노도 공복에 마시면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실일까?

먼저 주장의 근거를 짚어보자. 커피와 당뇨병의 상관관계를 다룬 주장의 핵심은 카페인이 코르티솔과 같은 혈당 호르몬을 분비시켜 간이 강제로 포도당을 만들어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침 공복 카페인 섭취, 혈당 변동폭 커질 수 있어

해 주장처럼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고, 간에 저장된 포도당을 혈액으로 방출하도록 해 혈당을 높일 수 있다. 아침 공복에는 원래 코르티솔 분비가 많은데 여기에 카페인이 더해지면 혈당 변동폭은 더 커진다. 미국 듀크대 연구팀이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 하루 평균 혈당 수치가 더 높았다.

다른 연구에서는 공복 상태에서 카페인을 섭취하면 인슐린 민감성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식후 혈당 반응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카페인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침 공복 아메리카노 = 당뇨병’ 단정 짓기는 어려워

다만 아침 공복에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당뇨병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일시적인 혈당 변동과 실제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다른 문제다. 무엇보다 커피에 대해서는 서로 상반된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경북대와 부경대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149편을 메타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당류를 넣지 않은 커피를 하루 3~5잔 정도 마신 사람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약 20~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에는 카페인 외에도 폴리페놀과 같은 몸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은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대사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따라서 건강한 성인이라면 커피를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물론 같은 음식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커피를 조심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미 당뇨병 환자이거나 당뇨 전단계라면 공복보다는 식후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공복 혈당이 높거나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위염이나 역류성식도염이 있는 사람도 위장 자극을 줄이기 위해 식후에 커피를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잠이 부족한 사람도 혈당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공복 커피는 피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현재 자신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피로를 풀기 위해 아침부터 커피를 마시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