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캔 고리, 건전지, 수많은 금속 물질 뱃속에"… 패혈증으로 결국 사망, 왜 이런 일이?

이식증으로 생긴 복막염이 패혈증으로 악화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20대 남성의 뱃속에서 발견된 수많은 금속 물질들. 사진=큐레우스(Cureus)

반복적인 이물질 섭취로 인해 결국 사망에 이른 20대 남성의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인도 뭄바이 토피왈라 국립의과대학·바이 야무나바이 락스만 나이르 자선병원 외과 의료진은 지적장애가 있는 23세 남성 환자가 반복되는 금속 이물질 섭취로 결국 사망한 안타까운 사례를 《큐레우스(Cureus)》에 최근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남성은 지적장애에 의해 일상 기능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언어 구사가 불가능해 의사소통이 힘들어 일상 활동을 보호자에게 의존했다. 직접적인 문제가 된 것은 유해한 물질을 반복적으로 삼키는 이식증이었다. 이식증은 금속, 머리카락 등 음식이 아닌 물질을 반복적으로 먹는 섭식장애다. 남성은 1년 전에도 못을 삼켜 맹장에 구멍이 뚫리면서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었다.

이번에도 남성은 복통, 복부 팽만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복부 엑스레이 사진을 찍었더니 소장이 막히는 소장 폐색 증상이 있었고, 소장과 대장 전체에 남성이 삼킨 여러 금속 이물질들이 보였다.

의료진은 응급수술을 통해 남성의 배 안을 살핀 결과 장 천공으로 복강 안이 심하게 오염돼 있었다. 장에 구멍이 뚫리면 장 속 세균과 내용물이 복강으로 새어 나와 복막염을 일으키고, 감염이 전신으로 번지면 패혈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남성 역시 수술적 처치에도 불구하고 복강 내 감염이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혈압 저하와 장기 기능 악화를 동반한 패혈성 쇼크가 발생했다. 결국 수술 다음날 사망했다.

의료진은 "이물질 반복 섭취는 점막을 만성적으로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하면서 딱딱한 흉터 조직처럼 변화는 섬유화, 심한 유착으로 이어진다"며 "결국 장 내부가 달라붙고 막히며 압박 괴사, 천공 등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례는 근본적인 행동 장애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식증의 재발 위험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체계적인 행동 치료, 환경 개선, 보호자의 면밀한 관리 감독이 재발을 줄이고 위장관 손상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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