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2일 (일)

근력 vs 손아귀 힘 vs 걷는 속도…뇌졸중에 가장 큰 영향 미치는 것은?

근육량 감소하면 31%(뇌경색 경우), 손아귀 힘 약화하면 7%, 걷는 속도 느려지면 64% 더 뇌졸중 위험 높아져

중년 부부가 다정히 산책하고 있다. 걷는 속도가 느려지면 뇌졸중 위험이 많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령별 분당 평균 걸음 수는 20~30대 115 ~ 125걸음, 40~50대 110 ~ 120걸음, 60대 100~110걸음, 70대 이상 90~100걸음이다. 평소 힘차고 빨리 걷는 습관을 들여보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뇌졸중의 핵심 위험 요소로는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등 심장병, 흡연, 고지혈증, 나이 등을 꼽을 수 있다. 근육량이 줄거나, 손아귀 힘(악력)이 떨어지거나 걷는 속도(보행 속도)가 느려지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근육량의 감소, 손아귀 힘의 약화, 걷는 속도의 느려짐 등 세 가지 가운데 뇌졸중 위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걷는 속도의 느려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저장대 의대 부속 제2병원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약 48만 명의 데이터를 1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걷는 속도가 느린 사람은 빠른 사람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64%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량이 감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경색 위험이 31%, 뇌출혈 위험이 41%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손아귀 힘이 약해지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7%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근감소증을 앓으면서 뇌졸중에 걸리면 사망률이 최대 46%까지 치솟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걷는 속도가 뚝 떨어지는 현상은 전반적인 신체 건강과 만성적인 염증 상태, 대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연령별 분당 평균 걸음 수(평상 시)는 20~30대 115 ~ 125걸음, 40~50대 110 ~ 120걸음, 60대 100~110걸음, 70대 이상 90~100걸음이다. 유전자 변이를 활용한 특정 분석(멘델 무작위 배정법 분석)에서도 걷는 속도가 빠르면 뇌졸중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Muscle loss, weak grip and slow walking pace linked to higher stroke risk)는 최근 국제 학술지 《뇌졸중(Stroke)》에 실렸고 영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소개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갑자기 발생하는 병이다. 전 세계 사망 원인 중 상위권을 차지한다. 미국의 최신 통계(2026년)를 보면 뇌졸중은 사망 원인 4위이자 장기 장애의 주요 원인이다. 한국에서도 뇌졸중은 단일 질환의 사망 원인 1위로 꼽힐 만큼 위험도가 높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 조직이 괴사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져 뇌 조직이 손상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나뉜다. 뇌경색이 80%를 차지한다. 뇌졸중 발생 때 골든타임을 놓치면 환자의 약 40~60%가 후유 장애를 겪는다.                                                                     

뇌졸중 위험의 핵심 지표로 꼽힌 걷는 속도는 심장, 폐, 근육과 뇌의 신경계가 조화롭게 움직여야 제대로 유지된다. 보행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은 다리 힘이 약해지고 혈관 건강과 신경계 전반에 문제가 생겼다는 조기 경고 신호에 해당한다.

뇌졸중 환자의 약 80%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등 만성병을 동반한다. 이들 병은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고 염증을 일으켜 보행 능력을 뚝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걷는 속도가 예전 같지 않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그냥 넘기지 말고 혈압, 혈당 수치를 반드시 점검해봐야 한다.

뇌졸중 위험을 낮추려면 활기차게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숨이 약간 찰 정도의 속도로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걷는 것만으로도 뇌혈관의 탄력을 유지하고 염증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악력과 근육량 유지를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와 함께 적절한 근력운동(저항성 운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주 묻는 질문]

Q1. 뇌졸중의 효과적인 초기 자가 진단법이 있나요?

A1. 이른바 'FAST 법칙'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 마비(Face), 팔의 힘 빠짐(Arm), 언어 장애(Speech)가 나타나면 병원으로 빨리 이동(Time)해야 합니다. 걷는 속도가 뚝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면 인체가 보내는 위험 신호로 봐야 합니다.

Q2. 걷는 속도 외에 손아귀 힘(악력) 수치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A2. 연구팀에 의하면 손아귀 힘 감소의 임상 기준은 남성 27kg, 여성은 16kg입니다. 가정용 악력계로 수치를 확인해 보고,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면 손아귀 힘을 키우는 운동과 온몸의 근력을 강화하는 하체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Q3. 적절한 걷는 속도가 뇌졸중 예방에 특히 중요한 이유는 뭔가요?

A3. 보행은 심혈관 건강, 근력, 신경계의 조화가 필요한 활동입니다. 걷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신체 전반의 기능 저하와 대사 변화를 나타내는 조기 경고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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