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성 제품은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도 우유 대신 귀리나 콩으로 만든 식물성 음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에 대해 영국 보건 전문가들이 우려를 제기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의사와 치과의사, 영양사들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이 최근 새로운 공동 지침을 통해 5세 미만 어린이에게 우유를 대신해 식물성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런 음료는 당류 함량이 높은 반면, 성장에 필요한 핵심 영양소는 부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특히 ‘성장기용’이나 ‘유아용’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홍보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부 제품은 가격이 비싼데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충분히 강화되지 않았고, 오히려 당류가 과도하게 포함된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지침에 따르면, 일반적인 ‘성장기용’ 두유 350mL에는 첨가당이 최대 30g, 귀리 음료에는 21g이 들어있을 수 있다. 이는 2~3세 어린이의 하루 권장 첨가당 섭취량인 14g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제품을 매일 섭취한 아이들은 한 달에 평균 480g가 넘는 첨가당을 추가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충치뿐 아니라 비만, 영양 불균형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식물성 음료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당이 첨가되지 않고 필수 영양소가 강화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아울러 의료진에게는 아이가 어떤 음료를 섭취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부모와 양육자에게 올바른 선택 기준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식물성 음료가 여전히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식물성 식단을 따르거나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하며, 일부 제품은 철분이나 비타민 D 등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마케팅 환경에서는 부모들이 제품의 실제 영양 가치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를 겨냥한 음료에 대한 성분 기준과 광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권고안은 영국 알레르기 및 임상 면역학회(BSACI)가 발표했으며, 영국치과협회(BDA)와 영국영양사협회(FASG) 산하 식품 알레르기 전문가 그룹의 지원을 받았다.
[자주 묻는 질문]
Q1. 아이에게 두유나 귀리 음료를 먹여도 괜찮은가요?
A. 가능은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당이 첨가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고, 불가피하게 선택해야 한다면 무가당이며 칼슘·비타민 등이 강화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권장됩니다.
Q2. 왜 식물성 음료가 문제가 되나요?
A. 일부 제품은 당류 함량이 높고, 아이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칼슘 등 핵심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첨가당이 많을 경우 충치, 비만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Q3. 우유 대신 식물성 음료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유당불내증이나 식단 제한이 있는 경우라면 무가당·영양 강화 제품을 선택하고, 아이의 전체 식단에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도록 전문가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