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의 장에서 기생충이 발견된 사례가 전해졌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하동 종합병원은 대장 내시경 중 기생충이 발견돼 치료를 진행한 47세 여성의 사례를 병원 공식 홈페이지에 최근 공개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 여성은 최근 들어 지속적인 복부 팽만, 소화불량, 배변 기능 장애, 원인 불명 피로감으로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대장 내시경을 시행했고, 예상치 못하게 기생충을 발견했다.
하동 종합병원 내시경센터장 응우옌 홉 박사는 "임상 검진에서 환자 증상은 흔한 소화기 질환과 매우 유사했지만, 대장 내시경 중 놀랐다"며 "장에서 길고 하얀 실 모양 기생충이 꼬불꼬불 얽혀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했다. 이어 "환자의 소화장애, 전반적인 신체 쇠약의 직접적인 원인이 기생충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환자는 알벤다졸, 메벤다졸 등 구충제 치료를 통해 상태가 안정됐고 위장 불편감도 줄었다. 병원 측은 "기생충 완전 박멸과 장 건강 회복을 위해 추후 진료를 이어가며 추적 관찰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장 기생충 '회충' 가장 흔해… 장폐색, 충수염 유발 위험
베트남 하동종합병원은 여성의 장에서 발생한 기생충이 정확히 무엇인지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사람 대장에서 기생하는 길고 하얀 실 모양 대표적인 기생충은 회충이다. 회충은 흙, 물, 채소, 음식물 등에 묻은 회충 알이 입으로 들어가 감염된다. 성충은 길고 원통형으로 흰색·노란색·분홍빛을 띤다. 이 밖에 대장과 관련된 기생충으로는 편충, 항문 주변 가려움으로 잘 알려진 요충 등이 있다.
회충 감염은 가벼우면 증상이 없지만, 감염량이 많으면 복통, 설사, 소화불량, 식욕 저하, 영양장애가 생길 수 있고, 드물게 장폐색이나 장 천공, 담도 폐쇄, 충수염(맹장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편충도 심하면 복통, 설사, 빈혈, 영양부족을 일으킬 수 있다.
조기 발견 대변검사나 내시경으로… 손 씻기와 익혀 먹기가 기본
기생충 감염은 증상만으로 위염·과민성장증후군·일반 소화불량과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복부 팽만, 설사·변비 등 배변 변화, 원인 모를 피로와 체중 감소, 항문 가려움 등이 지속되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회충은 대변에서 충란을 현미경으로 확인해 진단할 수 있다. 때로는 대변이나 구토물에서 성충이 나오거나 내시경·영상검사 중 발견되기도 한다. 치료에는 기생충 종류에 따라 알벤다졸, 메벤다졸, 이버멕틴, 피란텔 파모에이트 같은 구충제를 사용한다. 회충 치료는 보통 1~3일 안에 끝날 정도로 효과가 좋은 편이다.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화장실 이용 후와 음식 조리 전 손을 비누로 씻고, 채소·과일은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오염 가능성이 있는 물은 피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다. 요충처럼 재감염이 쉬운 기생충은 가족 내 전파 차단을 위해 손톱을 짧게 깎고 침구·속옷을 세탁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