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주사 마운자로로 25kg을 뺐지만, 부작용으로 골프공만 한 담석이 세 개나 생긴 30대 여성 사례가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 보도에 따르면 두 아이의 엄마인 33세 올라이스 커맨더는 다이어트에 자꾸 실패하자, 마운자로를 맞기 시작했다. 올라이스는 마운자로에 힘입어 7개월 만에 거의 25kg를 뺐지만 이후 극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검사 결과, 담낭에 지름 약 3cm 골프공 크기의 담석 세 개와 함께 염증이 발생한 상태였다. 담석 하나는 간의 담관에 걸려 있었다. 담석 제거 수술이 시행됐지만 중간에 합병증으로 폐를 감싸는 막(흉막) 사이 공간에 액체가 고이는 흉막삼출이 생기는 바람에 수술은 6시간이나 진행됐다. 그는 이후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올라이스를 진료한 의사는 "마운자로 사용 때문에 담석이 발생했다"고 했다.
올라이스는 "나는 마운자로 사용을 후회하고, 누구에게도 권하지 않는다"며 "마운자로 사용한다면 반드시 주치의와 미리 상담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운자로는 어떤 약?
마운자로의 주성분은 티르제파타이드다. 장에서 분비되는 'GIP' 와 'GLP-1' 호르몬 수용체를 함께 자극하는 주 1회 주사제다. 이 작용으로 식욕과 음식 섭취를 줄이고, 혈당이 높을 때 인슐린 분비를 돕고, 위 배출을 늦춰 포만감을 더 오래 느끼게 한다. 다른 비만주사 위고비의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단일 작용제인 것과 달리, 티르제파타이드는 GIP와 GLP-1 이중 작용제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그래서 마운자로의 체중 감량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72주 임상에서 고용량 티르제파타이드는 평균 체중을 약 18~20% 줄였고, 2025년 공개된 직접 비교 연구에서는 티르제파타이드가 세마글루타이드보다 평균 감량 폭이 더 컸다.
마운자로는 보통 BMI 30 이상,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제2형 당뇨병·수면무호흡증 같은 체중 관련 질환이 동반된 성인에서 식사 조절과 운동을 함께하는 조건으로 권고된다.
제약사도 담낭 질환 경고… 급격한 감량이 담석 위험 높여
올라이스에게 발생한 담석은 이미 잘 알려진 비만 주사의 부작용이다. 실제 마운자로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허가문서에는 급성 담낭 질환이 임상시험에서 보고됐다고 적혀 있다. 성인 위약대조 시험에서는 담석증, 담도산통, 담낭절제술을 포함한 급성 담낭 질환이 0.6% 보고됐다. 같은 성분의 비만 치료제 제프바운드 허가문서에도 담석증 1.1%, 담낭염 0.7%, 담낭절제술 0.2% 가 보고돼 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빠른 체중 감량 자체가 담즙 속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여 담석 형성을 쉽게 만들고, 여기에 GLP-1 계열 약물이 담낭이 비워지는 속도와 운동성을 떨어뜨려 담즙이 오래 고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대규모 메타분석에서도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은 담낭·담도 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비만주사의 담석 위험을 줄이려면 의사 감독 아래 용량을 천천히 올리고, 굶는 식의 무리한 감량을 피하면서 주당 0.5~1kg 정도의 완만한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해야 한다. 오른쪽 윗배 통증, 메스꺼움, 구토, 발열, 황달 같은 증상이 생기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갑상선 수질암 개인력·가족력, 다발성내분비종양증 2형(MEN2) 이 있는 사람은 처음부터 사용하면 안 된다. 중증 위장관 질환이나 중증 위마비 환자도 신중해야 한다. 담석이나 담낭염 병력이 있는 사람 역시 시작 전 의료진과 위험을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