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9일 (목)

"암 의심했는데, 다행히 아니었다"… 일반 점도 아니라는데, 정체는?

지루각화증, 흑색종과 모양 유사해 주의해야

흑색종으로 의심받았던 지루각화증 사진. 사진=큐레우스(Cureus)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처럼 보였지만, 정밀 검사 결과 색소성 지루각화증(검버섯)으로 드러난 사례가 저널에 실렸다.

미국 콜로라도대 의대 의료진은 흑색종을 의심했던 증상이 다행히 지루각화증으로 밝혀진 사례를 《큐레우스(Cureus)》에 최근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60대 남성이 등 윗부분에 있는 짙은 갈색 피부 병변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이 병변은 지난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커졌고 통증은 없다고 했다. 검사 결과, 크기가 1.2cm x 0.7cm인 약간 융기된 짙은 갈색 반점이 있었다. 모양은 불규칙한 타원형이었다.

의료진은 흑색종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병변을 떼어내는 수술을 하면서 조직 검사를 실시했다. 조직 검사 결과, 최종적으로 암이 아닌 지루각화증인 것으로 확인됐다.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에서 생기는 암으로 피부에 가장 흔히 발생한다. 점이나 검은 반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전이가 가능한 피부암이다. 점처럼 보이는 병변이 빠르게 성장하거나, 경계가 불규칙하거나, 색상이 2~3개 이상 섞여있거나, 직경이 6mm 이상이거나, 피가 난다면 흑색종을 의심한다.

지루각화증은 표피 각질세포로 구성된 양성 피부 종양으로, 일반 점과 다르다. 일반 점과 지루각화증은 둘 다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보여 겉보기엔 비슷할 수 있지만, 생기는 원리가 다르다. 점은 피부 색을 만드는 멜라닌세포가 모여 생긴 양성 병변이고, 지루각화증은 나이가 들수록 흔해지는 비암성 피부 증식이다. 겉모습도 차이가 있다. 점은 비교적 매끈한 반점이나 작은 돌기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지루각화증은 피부에 붙어 있는 듯한, 거칠고 약간 솟은 모양을 띤다.

의료진은 "크기가 큰 반점은 대부분 지루각화증이지만, 흑색종이 의심될 때는 절제 생검을 시행해야 한다"며 "양성, 악성 감별을 위해 피부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피부경 검사는 확대경과 조명이 달린 기기로 피부 병변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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