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7일 (금)

“알레르기 비염, 또 비상”...말차가 30분 후 재채기 줄여준다?

일본 연구팀, 주 2~3회 말차 제공, 알레르기물질 노출 30분 전 말차 추가 제공했더니...알레르기비염 생쥐의 재채기 감소 효과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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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말차가 재채기 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곁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재채기가 끊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따뜻한 말차 한 잔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히로시마대 연구팀은 녹차 가루인 말차가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 증상인 재채기 횟수를 줄여주는 효과를 갖고 있음을 생쥐 실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겪도록 유전적으로 조작한 생쥐에게 5주 동안 주 2~3회 말차를 제공했다. 또한 생쥐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기 30분 전에도 추가로 말차를 투여했다. 그 결과, 말차를 섭취한 생쥐들은 예상보다 재채기를 훨씬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차는 일반적인 알레르기 면역 반응인 면역글로불린 E(IgE)나 비만세포, T세포의 수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보통 알레르기 약물은 히스타민을 방출하는 이런 면역 지표를 조절해 증상을 완화한다. 하지만 말차는 주요 면역 지표에 뚜렷한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재채기 반사와 관련된 뇌간 신경세포 활성화를 강력히 억제해 재채기 횟수를 눈에 띄게 줄였다.

연구팀은 재채기와 관련된 뇌 영역인 복측 척수 삼차신경핵 미부에서 신경활성 지표(c-Fos 유전자)의 활동을 조사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됐을 때 급증했던 c-Fos 유전자의 발현 수준은 말차 투여 후 거의 정상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말차가 면역체계 자체를 바꾸기보다는, 재채기를 일으키는 신경 경로에 직접 작용함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후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에 대한 표준 치료를 보완하는 근거 기반의 식품 중심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Matcha mitigates sneezing response in a murine model of allergic rhinitis)는 최근 국제 학술지 《npj 식품과학(npj Science of Food)》에 실렸다.

한국에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수목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는 기온과 위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남쪽에서 북쪽으로 상륙하듯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중부 지방보다 꽃가루가 비산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약 1~2주 정도 빠르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은 이미 2월 말부터 오리나무와 삼나무 꽃가루가 나타났으며, 특히 제주에서는 현재 삼나무 농도가 정점이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 지방도 3월 초순부터 오리나무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4월에 들어서면 알레르기 유발성이 강한 자작나무 꽃가루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지역 별로 원인 물질과 발생 시기가 다르니 거주 지역의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다. 특히 수목 꽃가루는 크기가 작아 멀리까지 날아가기 때문에, 외출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방약을 복용하는 등 선제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Q1. 말차가 재채기를 줄여주는 원리는 무엇인가요?

A1. 일반적인 비염 치료제는 히스타민 등 면역 물질을 조절하지만, 말차는 재채기 반사를 담당하는 뇌간의 신경 세포 활성화를 직접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면역 체계 자체를 건드리지 않고 재채기를 일으키는 신경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Q2. 3월에 특히 주의해야 할 꽃가루는 무엇인가요?

A2. 현재 오리나무와 삼나무 꽃가루가 본격적으로 날리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와 남부 지방은 삼나무 농도가 매우 높은 시기이며, 중부 지방은 오리나무에 이어 4월 초부터 자작나무 꽃가루가 급증하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Q3. 비염 증상이 심할 때 말차를 마시면 바로 효과가 있나요?

A3. 이번 연구는 생쥐 실험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단계로,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한 임상 연구를 앞두고 있습니다. 다만 말차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이롭고, 연구에서 알레르기 유발 전 섭취 시 효과가 나타난 만큼 보조적인 수단으로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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