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 슈가’ 열풍이 불며 더 친숙한 존재로 떠오른 자일리톨. 설탕 못지않게 단맛을 내지만 설탕과 달리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취침 전이나 양치 후 섭취해도 좋다는 홍보 문구를 내건 제품들도 있죠.
보통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충치가 생기는 이유는 충치를 일으키는 뮤탄스균이 당분을 먹이로 삼기 때문입니다. 단 음식을 먹으면 뮤탄스균은 당분을 흡수한 뒤 분해하는 과정에서 젖산을 만들어내는데, 이 젖산이 치아의 보호막인 법랑질(에나멜)을 부식시켜 충치를 유발합니다.
그런데 자일리톨은 당분이지만 설탕과 화학 구조식이 다릅니다. 따라서 뮤탄스균이 소화할 수 없고 젖산도 생기지 않습니다. 자일리톨을 통해 에너지를 얻을 수 없는 뮤탄스균은 결국 굶어 죽게 됩니다.
하루 자일리톨 5~10g 섭취해야 충치 예방 효과 있어
그렇다면 자일리톨껌을 씹으면 정말 충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자일리톨 껌을 통해 충지 예방 효과를 보려면 몇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우선 껌을 씹기 전 양치를 해 음식 찌꺼기를 없애야 합니다. 입 속에 음식 찌꺼기가 남아있다면 뮤탄스균이 계속 살아남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자일리톨껌에 설탕이 들어있지 않아야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총 5~10g의 자일리톨을 식후 3~5회 나눠 섭취할 때 충치 예방 효과가 가장 높습니다. 제품마다 자일리톨 함량이 다르지만 껌 한 개당 0.3g~1g 정도 들어 있습니다. 가령 100% 자일리톨로 만들어진 껌을 하루에 5개 이상 씹어야 충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죠. 이보다 농도가 낮은 제품이라면 더 많은 양의 껌을 씹어야 합니다.
양치질 대체할 수 없어…다량 섭취하면 배 아플 수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많은 양의 자일리톨을 섭취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자일리톨을 필요 이상으로 다량 먹으면 소장에서 모두 흡수하지 못해 배가 아프거나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자일리톨 껌을 씹는다고 양치질을 생략해서는 안 됩니다. 양치질은 치아 표면에 붙어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를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껌을 씹는 것으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껌을 씹기 전에도 양치질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