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9일 (목)

“너무 젊다는 이유로”...7년간 복통 무시 당하다 6개 장기 절제한 36세女, 무슨 일?

임신·출산 거쳤지만 난소 종양 발견 못 해…수술로 생식기관 포함 광범위 절제

7년간 반복된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지만 명확한 진단을 받지 못했던 36세 여성이 결국 진행성 난소암 3C기로 진단돼 6개 장기를 완전 제거해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 하단 사진은 광범위 장기 절제 후 만들어진 회장루.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하단=본인 제공

7년간 반복된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지만 명확한 진단을 받지 못했던 36세 여성이 결국 진행성 난소암 3C기로 진단돼 6개 장기를 완전 제거해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그레이터맨체스터 팀퍼리에 거주하는 캐롤라인 패드모어는 수년간 응급실을 오가며 쓰러질 정도의 복통을 겪었지만, 의료진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 충수염, 생리통 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임신 중에도 여러 차례 초음파 검사를 받았으나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2024년 10월 첫 아이를 출산하고 두 달 후 다시 복통과 구토가 발생했다. 병원에서 시행한 초음파와 CT 검사에서 복강 전반에 퍼진 종괴가 확인됐다. 2025년 1월 복부 종괴에 대한 생검을 받았고, 2주 뒤 젊은 여성에서 비교적 발생하는 유형의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진단 당시 이미 3C기였다. 이후 2025년 2월 난소 2개, 자궁, 자궁경부, 난관, 충수(맹장)를 완전히 절제했고, 간 일부, 횡격막 일부, 대망, 복막 일부, 장 일부 등 다수의 종양을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회장루를 만들었고, 난소 제거로 외과적 폐경에 이르렀다.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냉각 캡을 사용해 탈모를 일부 줄였으며, 치료 종료 직후 응급 장 수술도 받았다. 최근 영상 검사에서는 뚜렷한 암 병변이 보이지 않았지만, 스토마 제거 과정에서 시행한 생검에서 미세 암세포가 확인됐다. 현재는 레트로졸을 복용하며 3개월 간격으로 추적 검사를 받고 있다.

그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암 가능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초기 증상 단계에서 진단이 이뤄졌다면 병기와 생식능력 보존 측면에서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젊다고 안심할 수 없다…국내 40대도 적지 않은 난소암 발병, 조기
난소암은 전통적으로 폐경 이후 연령대, 특히 50대 이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지만, 젊은 여성에서도 발병이 전혀 드물지 않다.

우리나라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난소암은 전체 여성 암 가운데 약 2.4%를 차지하며,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에서 다수를 차지했으나 40대에서도 상당수의 환자가 보고됐다. 특히 전체 난소암 사례 가운데 40대가 약 17.6%를 차지해 중년 이전 연령대 발병이 적지 않음을 보여 준다.

전 세계적으로 난소암은 생식기 암 중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침묵의 암’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체 난소암의 대부분은 45세 이후에 발생하나, 40대 이하에서도 진단 사례가 존재하며, 일부 통계에서는 20대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한 경향이 보고되기도 했다. 전체 인구 대비 난소암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한국에서 인구 10만 명당 약 6.5건으로 평가되며, 이는 아시아 국가 중 낮은 편이지만 연령에 따른 증가 추세는 관찰된다.

난소암 위험은 반복 배란 횟수, 가족력이나 유전적 변이(BRCA 유전자 등), 비만, 생식력 및 출산력과 같은 개인적 요인들과 연관이 있으며, 젊은 연령에서도 이러한 요인들이 존재할 경우 상대적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소화불량, 복통 등 흔한 증상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속되는 복통이나 복부 팽만 등의 비특이적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될 경우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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