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 (토)

계단에 2cm 긁혔을 뿐인데…38세男 피부 썩더니 다리 절단 위기, 무슨 일?

상처에 세균 침투, 패혈증과 봉와직염 진단…“저림 느껴지면 즉시 병원 가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휴가 중 수영장 계단에 긁힌 작은 상처에 세균이 감염되면서 다리 절단 위기까지 몰린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SNS

휴가 중 수영장 계단에 긁힌 작은 상처에 세균이 감염되면서 다리 절단 위기까지 몰린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에 거주하는 위즈 올드리지(38)는 2023년 2월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수영장 금속 계단에 왼쪽 정강이를 긁었다. 당시 출혈은 없었고 그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귀국 후 사흘이 지나자 다리에 저림과 함께 점진적인 부종이 나타났고, 통증은 빠르게 심해졌다. 그는 걸을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과 전신 쇠약감을 느껴 다음 날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 의료진은 그에게 혈액 감염과 함께 심각한 세균성 피부 감염인 봉와직염을 진단했다. 의료진은 감염이 무릎 위로 확산될 경우 절단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봉와직염은 피부와 피하 조직 깊숙이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으로, 빠르게 진행할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 증상은 발적, 부종, 열감, 통증, 저림 등이며, 치료가 지연되면 조직 괴사와 수포 형성, 전신 감염 위험이 커진다.

위즈는 피부가 터지지 않은 상태에서 내부 압력이 급격히 증가하며 대형 수포가 형성됐고, 이후 파열되는 과정을 겪었다. 그는 집중적인 항생제 치료와 입원 치료를 통해 급성 위기를 넘겼다.

이후 그는 지방피부경화증이라는 만성 염증성 합병증을 진단받았다. 위즈는 추가 외상이 없었음에도 2-3년이 흐른 최근까지 두 차례 염증 재발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향후 심한 재발 시 절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그는 현재 일상생활에서 다리 외상을 피하기 위해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 위즈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가벼운 상처라도 무시하지 말고, 이상 증상이 느껴지는 순간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방피구경화증, 정맥 순환 원활하지 않아 혈액과 체액 정체...섬유화 위험

전문가들은 작은 찰과상이라도 세균 감염의 통로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저림, 급격한 부종, 심한 통증이 동반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상처 부위는 즉시 세척하고 보호 드레싱으로 덮어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즈가 합병증으로 진단받은 지방피부경화증은 주로 만성 정맥부전과 관련해 발생하는 하퇴부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정맥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다리 아래쪽에 혈액과 체액이 정체되면서 지방층과 피부에 지속적인 염증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며 조직이 딱딱하게 섬유화된다.

초기에는 통증, 압통, 부종, 피부 발적이 나타나고, 진행되면 피부가 갈색으로 변색되고 두꺼워지며 조이는 듯한 느낌이 동반될 수 있다. 질환이 오래 지속되면 다리 모양이 위는 가늘고 아래는 붓는 형태로 변해 ‘거꾸로 된 샴페인 병’처럼 보이기도 한다.

급성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으며, 심하면 보행 시 통증과 피부 궤양 위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치료의 핵심은 정맥 순환 개선으로, 압박 스타킹 착용, 다리 올려 쉬기, 체중 관리, 규칙적인 보행 운동 등이 기본 관리에 포함된다.

염증이 심할 때는 항염 치료나 전문적인 상처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지방피부경화증은 완치보다는 장기 관리가 중요한 만성 질환으로, 조기에 관리할수록 통증과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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