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7일 (금)

모유수유 할까, 말까… 산모의 ‘이 증상’ 위험 확 낮춘다고?

모유수유 경험 여성, 장기적으로 우울증·불안 위험 더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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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가 출산 후 최장 10년까지 산모의 우울증과 불안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유수유가 출산 직후뿐 아니라 출산 후 최장 10년까지 산모의 우울증과 불안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모유수유가 출산 후 우울증과 불안 위험을 낮춘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제한적이었다며, 모유수유가 산모의 장기적인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국립산부인과병원을 중심으로 실시된 장기 추적 출생 코호트 연구 자료를 활용해 산모의 모유수유 경험과 정신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이 중 둘째 아이를 출산한 산모 168명으로, 10년 추적 시점 평균 나이는 42.4세였다.

연구진은 출산 후 10년 시점에 평생 모유수유 경험과 기간을 조사하고, 추적 기간 중 여러 차례 우울증 및 불안 진단 여부와 관련 약물 사용 이력을 자가보고 설문으로 수집했다. 현재 임신 중이거나 모유수유 중인 여성은 분석에서 제외됐다.

전체 참가자 중 73%는 한 번 이상 모유수유 경험이 있었으며, 38%는 평생 누적 모유수유 기간이 12개월 이상이었다.

출산 후 10년 시점에 우울증 또는 불안을 보고한 여성은 13%, 전체 추적 기간 동안 한 번이라도 해당 증상을 경험한 비율은 21%였다.

분석 결과, 출산 후 10년 시점에 우울증이나 불안을 경험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모유수유 경험 자체가 더 적었고, 평생 동안 모유수유를 한 기간도 더 짧은 경향을 보였다. 모유수유 경험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우울증과 불안 위험이 약 66% 낮았다.

모유수유 기간이 길수록 보호 효과는 더욱 뚜렷했다. 평생 동안의 완전 모유수유 기간이 1주 늘어날 때마다, 우울증과 불안을 경험할 가능성은 약 2%씩 감소했다.

또한 평생 누적 모유수유 기간이 12개월 이상인 여성은 그 미만인 경우에 비해 우울증과 불안 위험이 약 60%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음주 등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보정한 이후에도 유지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로, 연구진은 모유수유가 우울증과 불안을 직접적으로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사회경제적·문화적 요인, 과거 정신질환 병력 등이 모유수유 성공과 정신건강 모두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성공적인 모유수유가 출산 후 우울증과 불안에 보호 효과를 줄 수 있으며, 이러한 초기 효과가 장기적으로 산모의 정신건강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모유수유는 산모의 당뇨병과 심장질환 위험을 낮추고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정신건강 측면의 잠재적 이점까지 고려한다면, 정책 차원에서 모유수유 지원을 강화해야 할 근거는 더욱 분명해진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에 ‘Breastfeeding and later depression and anxiety in mothers in Ireland: a 10- year p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모유수유를 하면 우울증과 불안을 예방할 수 있나?

아니다.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로, 모유수유가 우울증과 불안을 직접적으로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모유수유 경험과 기간이 길수록 장기적으로 우울증과 불안을 경험할 가능성이 낮았다는 연관성이 확인됐다.

Q2. 모유수유 효과는 출산 직후에만 나타나는 것 아닌가?

이번 연구에서는 출산 후 최대 10년이 지난 중년 전환기 여성에서도 모유수유 경험이 정신건강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유수유의 잠재적 효과가 단기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Q3. 모유수유를 하지 못한 경우 정신건강에 불리한가?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요인, 문화적 배경, 과거 우울·불안 병력 등이 모유수유 성공과 정신건강 모두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모유수유 여부만으로 개인의 정신건강 위험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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