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선 실내 흡연을 하지 말라는 방송이 나온다. 여전히 화장실이나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주요 민원이 "담배 연기가 우리 집에 스며 들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흡연자는 요지부동이다. 버젓이 흡연 금지 구역인 어린이 놀이터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있다. 흡연과 폐 건강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집, 사무실, 식당에서도 자유롭게 담배 피우던 시절..."담배 연기 너무 싫었다"
예전에는 집, 사무실, 식당에서도 자유롭게 흡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에서 실내 흡연이 법적으로 금지된 것은 2015년부터이다. 이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간접 흡연으로 고통받았다. 매캐한 담배 연기에 힘들어 했다. 무엇보다 폐암 등 건강을 걱정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연면적 1000㎡ 이상의 사무용 건축물, 공장 및 복합용도의 건축물은 시설 전체가 금연 구역이다. 금연 구역에서 실내 흡연하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여성의 흡연 관련 의료비 중 48%가 간접흡연에서 비롯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세계은행(World Bank)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The Lancet Regional Health - Western Pacific)에 발표했다. 여성의 경우 흡연 관련 의료비 중 약 48%가 간접흡연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흡연자 본인은 물론 주변 비흡연자로 확산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전체 흡연 관련 의료비의 약 80.7%가 50~79세에서 발생했다. 흡연 노출이 장기간에 걸쳐 누적되어 병원 진료를 받게 된 것이다.
돈도 많이 드는 폐암...매년 여성 환자 1만 명 이상
흡연으로 인한 의료비를 살펴보면, 암 관련 의료비가 약 14조 원으로 전체의 35.2%를 차지했다. 이 중 폐암이 약 7조 9천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폐암은 치료가 오래 걸리고 고비용 항암치료가 반복되어 돈도 많이 든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만 국내에서 3만 2313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특히 여성 환자가 1만 667명이나 나왔다. 남녀를 합쳐서 환자 나이를 보면 70대 33.7%, 60대 30.4%, 80대 이상이 20.9%이었다. 다른 암에 비해 고령 환자가 많다. 흡연, 간접 흡연이 오래 누적되어 폐암으로 진행한 것이다.
오늘도 거리에서 담배 연기 내뿜는 사람들...왜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을까?
여성의 경우 흡연 관련 의료비 중 약 48%가 간접흡연에서 비롯됐다는 연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평생 비흡연자였던 80대 여성이 폐암에 걸린 이유는 무엇일까? 골초인 남편이 거실, 방에서도 내뿜는 담배 연기를 수십 년 동안 마셔온 것도 위험요인 중 하나였을 것이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안방에서도 자유롭게 담배를 피웠다. 이때 다른 사람의 건강을 생각한 흡연자가 몇 명이나 됐을까? 오늘도 거리낌 없이 거리 흡연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주위에 어린이가 있어도 담배 연기를 내뿜는 사람들이 있다. 간접 흡연의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