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정제형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 치료제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노보 노디스크가 22일(현지시각) 주사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에 이어 같은 성분의 경구 제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의 체중 관리와 심혈관 위험 감소에 사용할 수 있으며, 1일 1회 복용으로 유지용량은 최대 25mg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성명을 통해 2026년 1월 초 미국 출시를 예고했다. 냉장 보관과 주사 투여가 필요 없는 알약으로, 주사에 부담이 있는 환자까지 치료 선택지가 넓어진다. 초기 용량(1.5mg)은 1월 초 약국과 원격의료 채널에 공급되며, 월 149달러(약 22만원)의 할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승인 근거는 후기 임상 'OASIS-4 연구' 결과다. 치료를 준수한 환자에서 경구 위고비는 평균 16.6% 체중 감소를 보였고, 위약군은 2.7%에 그쳤다. 올해 비만주간(ObesityWeek)에서 발표된 간접 비교에서도 주사제 위고비와 유사한 체중 관리 효과가 제시됐다.
업계는 “이번 허가로 비만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경구 GLP-1이 탄생했다”며 “주사 중심 시장(위고비·오젬픽, 릴리 젭바운드·마운자로)에 복용 편의성이라는 차별점이 더해져, 여전히 낮은 약물 치료 진입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경쟁도 빨라진다. 마운자로를 공급 중인 일라이 릴리는 경구 GLP-1 후보 '오포글리프론'의 체중 감소 적응증을 FDA에 제출했으며, 3상 'Attain-1 연구'에서 최고용량 36mg 용량이 72주 평균 12.4% 감량을 보고했다.





